◎조직개편·인사태풍 예고【모스크바=이장훈 특파원】 보리스 옐친러시아대통령은 23일 올해는 대대적인 군부 개혁의 해가 될 것이며 자신이 이 일에 직접 나설 것임을 밝혔다.
옐친대통령의 이러한 다짐은 조만간 러시아군에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그에 따른 인사태풍이 몰아닥칠 것을 예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옐친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의 현충일인 「조국수호자의 날」을 맞아 크렘린궁 옆에 있는 무명용사비에 헌화한 뒤 『체첸사태는 군부개혁이 뒤처지고 있다는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고 지적하면서 『이제 강력한 군부개혁이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옐친대통령은 올해는 대대적인 군부개혁의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군최고통수권자로서 자신이 이 과정을 직접 통제할 태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조금씩 동요하고 있는 군을 더이상 방치할 수는 없다면서 군이 자긍심과 신뢰를 되찾을 수 있도록 「하루빨리」 군을 제자리에 앉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군부개편의 방향으로 제기된 여러 의견 중 가장 강력한 것은 미국의 형태를 본떠 국방장관에게서 작전권을 빼앗고 대통령이 군참모부를 직접 통제하는 내용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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