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연구 획기적 자료 동북아시아 고대사 연구의 열쇠가 되는 광개토왕비(서기 414년 건립)의 가장 오래된 탁본이 국내에 들어왔다. 중국 지린(길림)성 지안(집안)현에 있는 이 비의 탁본은 중국정부가 최근 우리 정부에 인도, 현재 국내 관계학자들을 통해 검토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중국측이 보내온 탁본은 당초 1883∼1888년에 일본육군참모본부가 탁본한 것보다 앞서는 1880년께 탁본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제공한 탁본에서는 지금까지 어느 탁본에서도 나타나지 않았던 글자가 4∼5자 명확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측은 이 탁본을 인도하면서 일본의 탁본과 11군데가 다르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일본학자들은 일본인들이 탁본한 것 등을 근거로 임나일본부설과 왜의 신라정벌이 역사적 사실이라며 일본이 한반도를 지배했었다고 주장해왔다.
일본학자들은 특히 광개토대왕 5년(396년)의 치적을 새긴 부분, 흔히 신묘년 기사로 불리는 32자를 「왜가 신묘년(391년)에 바다를 건너와 백제·신라를 격파하고 신민으로 삼았다」는 내용으로 해석했다.
중국이 보내온 탁본은 1질 4권의 서첩형태로 돼 있다. 이 탁본의 해독이 완료될 경우 고구려 백제 신라및 왜국과의 상호관계는 물론 동북아시아 각국의 강역에 관한 고대사 정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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