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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구역개편문제 언급안해/김 대통령 민자당사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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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구역개편문제 언급안해/김 대통령 민자당사 방문

입력
1995.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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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무회의주재 “이 대표 중심 단합” 당부 민자당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이 22일 하오 여의도의 민자당당사를 방문했다. 지난해 1월말 당사방문 이후 꼭 1년1개월만이다. 이날 김대통령의 당사방문은 전당대회 직후 김덕룡 사무총장이 『김대통령이 당사를 방문, 당직자와 사무처직원을 격려하는 자리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건의해 이루어졌다.

 당초 김 대통령의 당사방문은 정치권에서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전당대회에서 총재에 재추대된 김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앞두고 의례적으로 방문하는 정도로만 이해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주 들어 행정구역개편문제가 쟁점으로 급부상하면서 김 대통령의 당사방문은 여러 측면에서 관심을 모았다.

 김 대통령은 이날 하오3시55분께 당사에 도착, 당사현관에서 대기중이던 이춘구대표등 주요당직자와 악수를 나눈 뒤 곧바로 당사 5층으로 올라가 당무회의를 주재했다. 40여분간 진행된 이날 당무회의에는 당무위원외에 확대당직자회의 멤버도 전원 참석했다.

 김 대통령은 당무회의에서 당3역으로부터 95년도 당운영방안을 보고받고 정치의 세계화를 위해 집권여당인 민자당이 적극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오랜만에 당사를 방문해 감회가 크다』면서 『민자당은 국가발전의 장기비전을 갖고 세계화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또 19세기말의 한반도 상황을 예로 들며 『오늘날과 같은 변화와 개혁의 시대에는 크고 작은 파도와 바람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이대표를 중심으로 전당원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시대적 소명을 완수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러나 김대통령은 당초 관심을 모았던 행정구역개편이나 지자제 선거일정 등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김 대통령은 당무회의가 끝난후 대회의실에서 소속의원 등 1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과회를 갖고 문민정부출범의 의미를 되새기며 92년 후보경선때의 「험악했던」분위기를 떠올리기도 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기자실과 민원실에 들러 관계자들을 격려한 후 하오5시30분께 청와대로 향했다.<장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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