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올 러방문 계획【모스크바=이장훈 특파원】 미국과 러시아는 제1단계 전략무기감축협(START Ⅰ)의 이행여부를 검증하기 위해 다음달 양국의 극비 핵시설에 대한 상호사찰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미국방부가 21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전문가들은 3월1일부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벨로루시를 방문하며 뒤이어 구소련 4개국 사찰단원들도 미국내 36개 핵무기 생산시설과 기지를 방문하게 된다.
91년7월 조지 부시 전미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당시 소련대통령이 조인한 START Ⅰ은 소련 강경파의 불발 쿠데타와 고르바초프의 실각 등으로 오랫동안 연기돼 오다 지난해 12월에야 발효됐다. 양국은 협정에 따라 오는 2001년말까지 핵탄두 보유수를 각각 6천개로 줄여나갈 방침이다. 한편 벨로루시를 방문중인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빌 클린턴 미대통령이 새로운 3단계 전략핵무기감축협정(START Ⅲ)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올해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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