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에 「경수로 완공 보장」 서한/금명 갈루치명의로

◎한국형수용　전제…　북우려　씻게/“재원 등　한국중심　대안없다” 강조　미국　정부는　북한이　한국형　경수로를　수용할　경우　경수로　완공을　보장하는　별도의　보장책　마련을　약속하는　고위급　서한을　금명간　북한측에　전달할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에　의하면　북·미핵협상의　미국측　수석대표였던　로버트　갈루치핵대사의　명의로　보내질　이　서한은　한국형　경수로　이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으며　재정부담　약속을　한　일본도　한국형경수로를　전제로　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뒤　보장책　마련을　약속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한국형　경수로를　수용할　경우　정치적인　이유에　따라　한국측이　경수로　건설을　중단할　가능성도　있다는　북한측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정부는　또　북한측이　경수로의　설계　및　핵심부품제작을　미국　독일　일본 등이　분담하고　일부　보조부품및　시설만을　한국이　담당하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데　대해　『재원조달의　측면에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서한은　북·미간　뉴욕채널을　통해　북한에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고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