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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 인기/국내선 푸대접/국산소형차 “외화내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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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 인기/국내선 푸대접/국산소형차 “외화내빈”

입력
1995.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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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센트·아벨라 수출주문 쇄도/내수는 중대형 밀려 판매량 “뚝” 국내서는 중·대형차 선호로 판매가 부진한 국산 소형차들이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외국에서는 없어서 못 팔 정도의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21일 업계에 의하면 외국 자동차시장에서 엑센트 아스파이어(국내명 아벨라)등 국산 소형차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들 차종을 확보하기 위한 바이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외국바이어들은 한대라도 더 빨리 보내달라고 성화지만 국내 업체들은 생산라인을 풀가동해도 이미 받아둔 주문도 채 소화하지 못할 정도로 물량이 달려 곤혹스런 표정이다. 수출주문적체가 3개월이상 밀려있어 더 이상 주문을 받을 수 없는 처지라는 것이 자동차 수출담당자들의 설명이다.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9월부터 수출하고 있는 엑센트는 미국 유럽등으로부터 수출주문이 쇄도, 주문물량만 3개월분 3만1천여대가 밀려있다. 엑센트는 수출개시 6개월만에 이달 중순까지 15만2천대를 돌파하는 예상밖의 성과를 거두었다. 당초 2월까지 목표했던 12만대를 30%이상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자동차의 아스파이어도 사정이 비슷하다. 지난해 아스파이어의 수출실적은 모두 8만1천4백여대. 당초 수출목표 8만대를 초과 달성하기는 했지만 3천6백여대의 해외주문물량을 다 채우지 못했다.

 국산소형차가 외국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은 가격은 동급 외제차에 비해 싸면서도 성능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국산소형차들은 이같은 해외에서의 인기와는 달리 국내에서는 기를 못펴고 있다. 엑센트의 지난달 판매실적은 7천2백68대. 월 1만대목표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기아의 아벨라도 지난달 3천5백50대 판매에 그쳐 목표를 못 채웠다. 소형차가 안팎에서 성능을 인정받고 있으면서도 이처럼 판매가 부진한 것은 국내 소비자들의 중·대형차 선호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김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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