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정치 의지 훼손”/김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은 21일 안기부의 자치단체장선거관련 여론수집문서 파문의 책임을 물어 당시 안기부장이었던 김덕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을 전격 해임하고 후임에 나웅배 국회외무통일위원장을 임명했다.
김 대통령은 또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전말을 소상히 밝히고 관련자들에 대해서도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을 것을 권영해 안기부장에게 지시했다.<관련기사 2·3·4면>관련기사 2·3·4면>
김 대통령은 이날 김 부총리경질과 관련, 『안기부는 이번 지자제선거관련 여론수집이 통상적인 업무에 속하는 활동이라고 해명했지만 이것이 정치적 물의를 일으킴으로써 깨끗한 정치, 공명정대한 선거로 정치선진화를 이룩하려는 문민정부의 의지를 훼손한 것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윤여준 청와대대변인이 밝혔다.
윤 대변인은 『안기부가 정치에 간여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김 대통령의 일관되고 확고한 의지』라고 말하고 『이번 인사는 정치간여의 오해를 불러 일으킨데 대한 도의적 책임을 물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하오 말레이시아 산업시찰중 급거 귀국한 나 신임통일부총리는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제네바 핵합의사항 이행을 바탕으로 한 북핵문제 해결과 남북경협 추진을 통한 남북관계 개선의 길을 트는데 주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 부총리는 서울대 교수출신으로 재무·상공장관과 경제부총리를 역임한 4선의원으로 민자당정책위의장과 국회외무통일위원장을 지낸 경제정책통이다.<신재민 기자>신재민>
◎나웅배 통일부총리/정-관-재-학계 경력 다양
학계 재계 관계 정계를 두루거치며 순탄한 가도를 달려온 4선의 중진정치인. 5공때 재무·상공장관, 6공때는 경제부총리를 지낸데 이어 문민정부에서는 통일부총리에 기용되는 드문 기록을 세웠다. 서울상대를 나와 대학강단에 섰다가 「박봉」이 싫어 재계(해태제과사장)에 뛰어든 게 다양한 경력을 갖게 됐다. 정계에는 동생인 중배(육사14기)씨의 주선으로 11대때 민정당 전국구로 입문해 전국구 두번에 지역구 2선을 했다. 박효균(60)씨와 2남. ▲서울·61세 ▲서울대상대 ▲재무·상공장관 ▲경제부총리 ▲민자당 정책위의장 ▲국회외무통일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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