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줄리아드 출신/한국 음악가들/국내외 눈부신 활약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줄리아드 출신/한국 음악가들/국내외 눈부신 활약

입력
1995.02.22 00:00
0 0

◎백건우·정 트리오·서혜경·강동석·신영옥·홍혜경·장영주 세게적 명성 줄리아드 출신 한국인 음악가들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이들은 국내외에서 나름의 맥을 형성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는 제반 여건상 독립된 음악가로서 보다는 대학등에서 후진양성을 하며 음악활동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줄리아드 출신 한국인 1호는 1940년대 초반에 이 학교를 다녔던 김영의 전이화여대 음대학장(작고)으로 알려져 있다.

 전공별로 보면 지휘에 임원식 전인천시향지휘자 임헌정 서울대교수, 성악에 이정희(서울대) 김성길(김성길·〃) 박인수(〃) 이규도(이화여대) 김신자(김신자·〃) 곽신형(한양대) 양은희(상명여대) 채리숙(중앙대) 정광(영남대) 교수 등이 있다.

 현악에는 김남윤(한국예술종합학교) 이성주(〃) 강효(줄리아드) 최민재(중앙대) 최한원(이화여대) 홍성은(단국대) 홍종화(숙명여대) 데이빗 김(보스턴 컨서버터리)교수와 김의명(김의명·금호 현악4중주단)씨 등이 있다.

 졸업생이 가장 많은 피아노에는 백낙호(서울대) 김형배(〃) 한동일(보스턴대) 김정자(보스턴 컨서버터리) 이대욱(미시간주립대) 신봉애(연세대) 김대진(한국예술종합학교) 윤미경(한양대) 이영인(〃) 정윤보(이화여대) 박승민(중앙대) 이연화(〃) 이민숙(상명여대) 김승희(숙명여대) 김영호(경원대) 교수와 김태자(코리아 뮤직 파운데이션 총무)씨 등이 있다.

 세계적 권위의 국제 콩쿠르에 입상한 음악가 중에서도 줄리아드 출신이 많다. 피아노에 백건우 정명훈 서혜경 김혜정, 바이올린에 강동석 정경화 배익환 이경선, 첼로에 정명화씨 등이 한국 음악인의 성가를 국제무대에 드높였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홍혜경 신영옥씨도 줄리아드가 낳은 대표적 한국 음악가다.

 최근에는 특히 줄리아드 예비학교의 어린 음악인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이미 국제무대에서 확고부동한 위치를 고수하고 있는 바이올린의 장영주양, 인디애나폴리스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줄리엣 강, 로스트로포비치 첼로 콩쿠르에서 1위로 입상한 장한나양이 대표적이다.

 코리아 뮤직 파운데이션의 김태자총무는 『미국에는 아직 한국인 졸업생간에 이렇다 할 조직이나 모임이 없지만 한국에선 7년전에 동창회가 조직돼 활동하고 있다』며 『모교인 줄리아드에 몇차례 기부금을 낸 적도 있고, 동창회 콘서트도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뉴욕=홍희곤 특파원>

◎줄리아드는 어떤 학교/1905년 설립 「음악예술학교」로 출발/세계최고 교수진 철저한 1대1 레슨

 줄리아드를 빼고 미국의 클래식 음악을 말할 수는 없다. 미국의 빅 5 오케스트라 단원 5명중 1명은 줄리아드 출신이다. 줄리아드가 있는 맨해튼의 뉴욕 필하모닉은 줄리아드 졸업생이 반 이상이다.

 줄리아드는 1905년 프란츠 리스트의 대자 프랑크 담로슈가 설립한 음악예술학교가 그 전신이다. 재능있는 미국의 음악인들에게 유럽의 음악학교에 필적할만한 교육을 제공한다는 것이 설립취지였다. 지금의 이름은 1919년 당시로선 천문학적 액수인 2천만달러의 유산을 이 학교에 희사한 거상 아우구스투스 줄리아드에게서 따온 것이다.

 51년엔 무용학부가 개설됐고, 68년엔 연극학부가 문을 열었다. 대학원과정이 별도로 없는 무용과 연극학부에는 현재 80명과 72명의 학생이 재학중이다.

 줄리아드의 최고 강점은 세계최고의 교수진이다. 대가들을 배출한 경험이 풍부한 2백20여명의 교수진은 철저한 1대1 레슨을 통해 각 학생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를 훤히 꿰고 있다.

 줄리아드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풍성한 문화공간. 우선 학교 자체가 미국 공연예술의 총본산격인 링컨센터내에 위치하고 있다. 학생들은 센터 내의 모든 리허설을 자유로이 볼 수 있고, 석사와 박사과정 학생들은 뉴욕 필에 빈 자리가 생겼을 경우 언제든 대타로 나설 수 있다.

 1916년 개설된 예비학교는 7∼18세의 미래 음악인들을 양성하고 있다. 이전에는 예비학교를 졸업하면 곧장 학부입학이 가능했으나 최근에는 외부 교육기관과의 교류촉진과 입학기준강화로 동등한 조건에서 시험을 치러야 한다. 입학 오디션은 음악과 무용이 3월, 연극이 2월이다. 신청은 1월초∼중순이며, 보충 오디션의 신청은 3월 중순이다. 맨해튼내에 집이 없는 학생들은 첫 1년간 의무적으로 기숙사생활을 해야 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