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어린이 감기/초기 보채고 재채기 수시간내 콧물(홈·닥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어린이 감기/초기 보채고 재채기 수시간내 콧물(홈·닥터)

입력
1995.02.21 00:00
0 0

◎열날때 찬물로 닦아주면 역효과만 감기는 어린이들에게 가장 흔히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으로 주로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감기증상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2백여가지나 되며 리노바이러스가 가장 흔하다. 드물게는 세균에 의해서도 발생하는데 연쇄상구균이 가장 많다.

 감기는 환자와의 접촉에 의해 발생하므로 어린이들이 집단생활하는 유아원이나 탁아소에서 크게 유행할 수 있다. 감기는 나이가 어릴수록 증세가 심하며 중이염등 2차세균감염에 의한 합병증빈도도 높으므로 감기에 걸린 어린이는 잘 보살펴야 한다.

 생후 3개월이상된 어린이가 감기에 걸리면 초기엔 열이 오르고 보채며 재채기를 하다 몇시간내에 콧물이 나오면서 코가 막히게 된다. 어린이는 주로 코로 호흡하므로 코가 막히면 호흡이 곤란해지거나 젖을 빨지 못할 수도 있다. 이어 재채기 콧물 기침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두통 식욕감퇴 미열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그러나 감기를 일으키는 원인바이러스가 다양하듯 증상도 일정하지는 않다. 그러나 세균감염에 의한 경우나 세균성 합병증이 생겼을 때엔 의사의 처방에 따라 적절히 항생제를 써야 한다.

 감기엔 뭐니뭐니 해도 안정이 최고다. 열이 있는 경우 아세트아미노펜등 해열진통제를 쓰는 것이 좋다. 미지근한 물로 몸을 닦아 주는 것도 해열에 도움이 된다. 너무 차가운 물을 쓰면 몸이 많이 떨려 오히려 열이 잘 떨어지지 않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감기와 증상이 비슷한 인플루엔자(독감)엔 해열제로 아스피린을 사용하면 뇌에 치명적인 손상을 초래하는 라이증후군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코가 막혀 잘 먹지 못하면 코로 약을 넣어주기도 하나 유성제제는 호흡기로 넘어갈 수 있으므로 사용해서는 안된다.

 아직까지 감기백신이 실용화해 있지 않으므로 환자와 접촉을 피하는 것이 유일한 감기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감기는 저절로 회복되지만 어린이의 경우 증상도 심하고 합병증빈도도 높으므로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최용·서울대병원 소아과 과장>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