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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체크/“바이오센서 시대”/병원가지 않고도 집에서 질병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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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체크/“바이오센서 시대”/병원가지 않고도 집에서 질병 진단

입력
1995.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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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지질측정센서 등 개발 활발 질병진단을 위해서는 병원에 가야 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병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도 건강체크를 할 수 있게 된다. 효소 미생물등 생물체와 전자기술을 융합시킨 바이오센서로 집에서 질병을 진단하고 결과는 자동으로 병원에 통보되는 기술이 기초단계이지만 국내에서도 속속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오센서란 생물체로 유기화합물의 상태와 농도를 측정하는 감지기이다. 즉 여러 성분중 원하는 물질을 선택적으로 측정하는 장치의 일종으로 미생물 효소 등 각종 생물소자의 화학변화를 전기신호로 변환시키는 장치이다.

 유전공학연구소는 최근 당뇨병을 진단할 수 있는 효소인 글루코스 옥시다제와 혈중 콜레스테롤치 측정용인 콜레스테롤 옥시다제의 균주개량에 성공한 데 이어 바이오센서의 기초물질이 되는 신기능 효소와 미생물 등의 개발에 착수했다.

 국내 유일의 센서전문연구기관인 경북대 센서기술연구센터(소장 손병기)는 요소측정센서 포도당측정센서 혈액산도측정센서를 개발, 실용화를 앞두고 있으며 지질측정센서 페니실린측정센서 등도 연구중이다. 센서기술연구센터는 또 반도체를 이용한 바이오센서 개발에 착수, 현재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반도체 바이오센서는  초소형으로 제작할 수 있으며 여기에 여러 효소나 생물체를 함께 결합시켜 여러가지 질환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다기능 바이오센서로 개발할 수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도 첨단의료과학기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다기능 바이오센서를 2000년까지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기초연구에 착수했다.

 센서기술에서 가장 앞선 일본은 여러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센서를 가정의 화장실에 부착해 소변에 포함된 단백질 글루코스 요산등으로 건강상태를 진단하고 측정 데이터를 전화선을 통해 병원 검사실의 컴퓨터에 직접 입력하는 시스템을 90년대말까지 개발한다는 목표다. 일본 토토(동도)기기와 이낙스사가 구상중인 이 시스템이 개발되면 병원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건강진단을 할 수 있고 신체에 이상이 발생할 때만 병원을 방문해 정밀검사를 받게 된다.

 일본전기는 이동중인 사람의 건강상태를  검사할 수 있는 손목시계 부착용 바이오센서를 개발, 실용화를 앞두고 있다. 폭2㎜, 두께 0.2㎜, 길이6㎜정도의 반도체로 구성된 이 바이오센서는 땀속에 포함된 화학성분을 측정해 건강진단을 한다는 것이다.

 바이오센서는 이밖에 하천의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나 인산농도를 측정하는 환경오염계측, 과일의 숙성도나 생선의 신선도 측정용등 활용범위가 무궁무진해 세계 각국이 치열한 연구경쟁을 벌이고 있다.

 인하대 정보전자공동연구소 홍승홍 소장은 『우리나라는 바이오센서개발에 착수한지 얼마 안돼 선진국에 크게 뒤지고 있지만 산업체 연구소 등에서 최근 바이오센서 기술개발에 속속 착수하고 있어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선연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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