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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5.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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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사고 사망자가 3년연속 줄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해에는 26만6천1백7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만87명이 사망했고 35만8백92명이 부상했다. 경찰의 집계다. 93년과 비교하면 사망자는 3%인 3백15명이 줄었다.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국제비교기준치인 자동차 1만대당으로 계산하면 13.6명이 된다. 93년의 16.7명보다는 18.6%가 줄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국제도로교통안전협회가입 31개국중 사망자다발 순위에서 8위가 돼 91년이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최다국 이란 불명예는 겨우 면했다. 그러나 크게 자위할 것은 못된다. ◆우리의 교통사고 사망자를 인구비로 계산하면 10만명당 22.7명으로 세계3위를 면치 못한다. 사망자가 세계최고인 모로코(1만대당 31.86명)를 비롯, 중국(25.48명)남아연방(19.85명)알제리(17.4명)튀니지(15.65명)요르단(15.1명)터키(14.1명) 등은 경제개발 수준이나 사회의식 수준에서 후발국가에 속한다. 이들나라를 앞세웠다는 게 무슨 자랑이 되겠는가. ◆ 1만대당으로도 영국은 1.7명 미국(2.2명)일본(2.5명) 등 선진국들은 한자리수의 훨씬 아래쪽에 머문다. 더욱 안타까운것은 92년부터 시작된 정부의 교통사고줄이기 시책이 해를 거듭할수록 시들해져 그 결과가 수치로 입증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사고줄이기 원년이었던 92년에는 사망자감소율이 13.3%, 93년에도 10.6%나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의 감소율은 3%여서 감소율이 3배이상 낮아졌다. ◆교통사고 사망자줄이기 시책이 이처럼 질척대서는 안된다. 정부 혼자서 하는데도 한계가 있다. 시민단체의 참여와 모든 운전자의 동참을 유도해야만 선진국수준을 따라잡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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