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사회학」이래 12년만에/학술용어 정립 남다른 기여/각종출판상 잇단수상 “명성” 대우재단(이사장 이석희)이 발행하는 대우학술총서가 곧 3백권을 돌파한다. 인문·사회, 자연과학, 공동연구, 연구번역등의 분야에서 이미 2백80권을 냈고 3월10일께까지 20여권을 더 내 3백권을 채우게 된다.
3백권의 내용은 「한국어의 계통」(김방한) 등 인문·사회과학 84권, 「소립자와 게이지상호작용」(김진의) 등 자연과학 1백권, 공동연구 34권, 번역 92권등이다. 3백권째 저서는 김숙희 교육부장관, 이화여대 김화영 교수의 자연과학분야 공동저서인 「노화」. 이 분야는 이상선(한양대) 교수의 「리보플라빈」으로 이미 1백권을 돌파했다.
민음사를 통해 나오는 대우학술총서의 첫 저서는 83년 8월에 출판된 문학평론가 고 김현(서울대) 교수의 「문학사회학」. 그 이후 연구가 활발한 분야는 배제한다는 원칙을 지켜 대부분의 저서가 각 분야의 연구를 한 걸음씩 앞당긴 선구적 업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우총서는 출판상 학술상의 「단골손님」이다. 「소립자와 게이지상호작용」이 77년 제1회 한국과학상대상, 「촉매작용」(진종식)이 한국과학상 연구장려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 「한국의 고생물」(이하영·28회 한국출판문화상 제작상) 「자기공명방법」(조성호·31회 3·1문화상 학술상) 등 많은 수상작을 냈다. 85년에 나온 자연과학저서는 전체가 공동으로 25회 한국출판문화상 제작상을 수상했으며 김덕주(일본 청산학원)교수의 「금속전자계의 다체이론」은 영어 일어로 번역됐다.
학계에서는 이 총서의 특징으로 ▲연구대상을 기초과학으로 철저하게 제한하고 ▲개설서나 입문서 수준을 넘어 세계적 연구동향을 집약하려고 노력한 점 ▲연구가 부진한 분야의 학술용어 정립에 많은 기여를 한 점등을 꼽고 있다. 재단은 기획간담회를 통해 과제를 개발하고 연구계획서를 공모, 소정의 심사를 거친 것만 출판하는 지원방법을 채택하고 있다. 집필자에게는 6백만∼7백만원의 기본연구비를 주고 필요하면 해외 자료수집과 국제학술대회 참가를 지원하기도 한다. 그러나 연구비를 주었더라도 수준이 낮다고 판단되면 「출판 부적격판정」을 하는등 엄격한 심사를 고집하고 있다. 지금까지 1천3백여권의 기획을 마치고 이중 9백50여건의 연구비 지원을 확정했다.
대우재단은 3월8일 하오6시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3백권출판 기념리셉션을 열 예정이다.<박천호 기자>박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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