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정보전달기구인 3차원영상매체 개발이 국내서도 활기를 띠고 있다. 3차원영상매체란 사람이 현실에서 느끼는 3차원 감각이나 인식을 그대로 전달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평면감 단순감을 특징으로 하는 2차원영상매체와는 달리 입체감과 현실감이 자연스럽게 전달된다. 선진국들은 이를 HD(고선명)TV 이후의 차세대영상매체로 꼽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2000년대초까지 입체텔레비전의 개발을 목표로 연구중이다. 과기연은 이 사업의 중간 성과물로 3차원영상매체의 기반기술이 되는 홀로그래피스크린을 이용한 영화시스템, 컴퓨터생성 홀로그램장치 등 10여점을 최근 공개, 우리나라도 입체영상매체의 연구개발에 본격적으로 돌입했음을 보여 주었다.
이번에 공개된 중간 성과물중에는 입체영상뷰시스템과 렌티큘라 입체화상장치도 들어있어 눈길을 끌었다. 입체영상뷰시스템은 TV화면을 입체감있게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렌티큘라 입체화상장치는 사람의 두눈사이 거리인 6.5㎝ 간격으로 배치된 2대의 카메라로 영상을 만들어 렌티큘라판에 전송,오른쪽 눈과 왼쪽눈에 각각 다른 상을 반사시켜 입체상을 만들어내는 장치다. 85년 일본이 처음 개발한 뒤 가장 현실성있는 입체영상기술로 꼽히고 있다. 일본은 이 방식으로 입체TV를 개발, 지난해 시제품을 선보였으며 화상전화기와 화상회의용 단말기에 응용하는 연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연 3차원영상매체센터 손정영 박사는 『입체영상시스템은 컴퓨터이용디자인(CAD) 분자구조연구 원격조종 교육 건축설계 의료영상 영화 예술등 다양한 분야에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3차원영상매체 기술개발은 세계적으로 아직 초기단계여서 바짝 추격하면 선진국과 대등한 기술경쟁을 벌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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