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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시뮬레이션 활용 고난도수술/두개골발달 기형아기 성형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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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시뮬레이션 활용 고난도수술/두개골발달 기형아기 성형 성공

입력
1995.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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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 최희윤·김선일 교수 한양대병원 최희윤(성형외과) 김선일(계량의학) 교수는 「에이퍼트증후군」이라는 두개골 발달기형인 생후4개월된 아기에게 3차원영상의 모의수술을 반복한 끝에 성공률이 극히 희박했던 수술을 최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두개골조기융합증」으로 찌그러진 두개골, 역삼각형 얼굴, 뾰족한 머리모양을 가진 아기가 처음 찾아왔을 땐 의사들도 수술가능성을 예측하기가 어려웠다.

 신생아 6만명중 1명이 발생할 정도로 희귀한 병인데다 각종 외국저널을 뒤져봐도 질병에 대한 소개만 있을 뿐 수술방법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그동안 대부분의 성형수술계획은 X선필름을 놓고 수작업을 통한 평면설계가 고작이었고 수술결과 예측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의사의 머리와 손에 의존하는 게 고작이었다.

 최교수는 컴퓨터 3차원영상을 이용한 모의수술을 통해 수술가능성을 알아보기로 했다. 먼저 환자의 두개골을 1.5㎜간격으로 컴퓨터단층촬영했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김교수가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통해 재건수술후 두개골의 부피 각도 면적의 변화를 예측해 봤다. 『나흘밤을 꼬박 새우며 뼈의 절편을 잘랐다 붙였다하는 모의수술을 수십번 반복했지요』가장 안전한 수술방법을 찾은 최교수는 『모의수술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실제수술에 적용한 결과 거의 99%의 정확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수술전 41㎝에 불과했던 아기머리둘레는 수술후 46㎝로 늘어났고 찌그러진 두개골 때문에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던 뇌 역시 곧 정상상태로 돌아왔다. 김교수는 『시체해부로나 가능했던 모의수술이 컴퓨터활용으로 쉽게 이루어지게 됐다』면서 『수술결과를 미리 검증, 수술실패율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앞으로 컴퓨터모의수술이 더욱 활발하게 이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송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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