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주를 표시하기 위해 책의 표지나 겉장 안쪽에 붙이는 장서표(장서표)전시회가 열린다. 판화가 남궁산(34)씨가 22일부터 3월4일까지 서울 인사동 현화랑에서 여는 「장서표전」에는 목판화로 된 문화예술계인사 78명의 장서표가 전시된다. 동양에서 그림에 감상인을 찍었던 경우나 서양에서 활자 인쇄술이 보급된 뒤 석·동판으로 실용판화를 만들면서 시작된 장서표는 책 소유자의 이름과 생활관을 담은 표지이다. 서양에서는 옵셋인쇄로 대량제작·판매할 만큼 인기가 있고 중국·일본에서는 이미 판화의 한 장르로 정착됐다.
전시회에는 남궁산씨와 평소 친분이 있는 시인 신경림 민영 정희성 이시영 최영미씨와 고김남주씨, 소설가 현기영 김성동씨 이영희 교수 민속학자 심우성 미술사학자 유홍준씨 등의 장서표가 전시된다. 전시기간에 일반인들의 주문신청도 받을 계획이다. 733―3339, 734―3058<김범수 기자>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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