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10여종나와… 150만∼200만원선 올 6월27일로 예정된 4대지방자치단체선거를 앞두고 선거관리용소프트웨어 업계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 선거관리용소프트웨어 시장규모는 줄잡아 2백억원. 5천4백여명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의 경쟁률을 4대1정도로 볼 때 출마자수는 총 2만여명에 이른다. 이중 절반이 소프트웨어구입비로 2백만원을 쓴다 해도 2백억원 시장이 생기는 셈이다. 여기에 대당 3백만원정도인 하드웨어까지 합치면 5백억원의 시장이 형성된다.
이같은 황금시장을 겨냥, 현재 시중에 선보인 소프트웨어는 태종컴퓨터의 「위너」 오름정보 「오름선거참모」 한승정보시스템 「마패」 지방자치실무연구소 「뉴리더」 등 10여종류로 개당 1백50만∼2백만원에 시판되고 있다.
이들 선거관리용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PC 한대로 조직을 관리할 수 있어 인력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지난 85년 12대총선부터 선거관리용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민주당 이철 의원은 『선거관리용소프트웨어는 선거구를 지역 연령 성향별로 관리하는 것은 물론 이를 토대로 선거전략을 짜거나 각종 홍보물도 발송할 수 있어 일당백의 선거운동원 역할을 한다』며 『기존 선거풍토에서 벗어난 과학적 선거운동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또 홍보물을 유권자의 성향 및 연령별로 나누어 제작할 수 있다. 전에는 유권자 분류작업이 쉽지 않아 천편일률적인 홍보물밖에는 만들 수 없었고 홍보물 주소기입도 수작업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환경문제에 관심이 있는 젊은 유권자에게는 이 분야 정책사항을, 노년층에는 노인복지문제를 주요공약으로 강조한 홍보물을 컴퓨터로 만들어 낼수 있다. 또 우송봉투나 문서양식등도 댜양한 형식으로 출력할 수 있다.
지난해 4월 개정된 통합선거법에 따라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하게 되는 선거비용의 수입 지출보고서를 자동 작성해 주는 것도 특징. 지출이 금지된 항목이나 자금사용한도가 넘었을 경우 자동 경고하는 기능도 있어 바람직한 선거회계관리를 할 수 있다.
태종컴퓨터의 김태업 사장은 『선거관리용소프트웨어는 국민입장에선 개인정보유출이라는 역기능을 야기할 수도 있지만 보통 선거운동에 이용되는 정보는 선거법상 선거 보름전에 공개되는 선거인 명부등을 통해 합법적으로 얻을 수 있는 내용들』이라고 설명했다.<홍덕기 기자>홍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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