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사 「소비자 선호」노려 폭리 대우자동차 관계자는 『외제차가 국내에서 잘 팔리는 이유중의 하나는 단지 비싸기 때문일 것』이라고 꼬집어 말한다. 그는 『미국시장에서 배기량 3천2백㏄인 대우 아카디아가 3만9천7백달러, 배기량 2천5백㏄인 BMW525는 3만5천3백달러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카디아가 3천6백90만∼4천4백40만원 등인 반면 BMW525는 6천9백30만원인데도 BMW가 잘 팔리는 것을 보면 신기할 정도』라고 지적한다.
외제차의 국내시판가격은 통상 배에 실려 우리 항구에 도착할 때 가격(CIF가격)의 2∼3배에 달한다. 물론 효성이 수입하는 골프GF처럼 CIF가격(1천7백90만원)과 시판가격(2천90만원)에 별 차이가 없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외제차들의 시판가격은 터무니없이 높다.
외제차가 부산항에 도착해 세관을 통과할 때 CIF가격의 70%가량이 세금으로 붙는다. 우선 관세 8%가 붙고 관세를 붙인 가격에 특별소비세가 10∼25%붙는다. 특소세는 1천5백㏄이하 10%, 1천5백∼2천㏄ 15%, 2천㏄이상은 25%다. 여기에 교육세(특소세의 30%)가 부과되고 교육세가 포함된 가격에 부가세 10%가 또 부과된다. 또 수입차는 의무적으로 경기도 안산의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에 검사료를 내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 때문에 외제차 판매업체들은 『각종 세금에다 정비공장 운영과 영업비등까지 계산하면 소문난 것처럼 판매업체가 2∼3배의 마진을 얻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업계관계자들은 일부 판매업체에서는 비싼 차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겨냥, 턱없이 많은 마진을 붙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하고 있다.<유승호 기자>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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