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디자인 30만∼40만원대 중저가품 판매업체 등장/중국·동남아제품 밀려와… 대여료도 30만원까지 하락 웨딩드레스에도 가격파괴바람이 불고 있다. 한번 빌려 입는데도 1백만원이상이 들었던 웨딩드레스에 30만∼40만원대의 중저가 제품이 등장하고 대여료도 30만∼80만원대가 대종을 이루기 시작했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들어 인건비가 싼 중국이나 동남아등지에서의 웨딩드레스 수입이나 현지생산이 늘어난데 힘입은 것이다.
웨딩드레스는 디자인이 천차만별이어서 제품마다 부르는게 값이었으나 이들 수입품의 증가로 드레스숍의 대여료가 지난해부터 떨어지더니 올해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더구나 93년 설립된 웨딩드레스 제작사인 「베아띠」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30만∼40만원대에 웨딩드레스를 판매·보급하기 시작하면서 중저가 웨딩드레스 바람은 새로운 흐름으로 정착했다. 베아띠는 현재 40여종의 디자인을 39만1천원과 45만1천원, 두가지 가격에 판매한다.
베아띠가 이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디자인과 자재를 국내에서 공급하는 대신 필리핀 현지공장에서 제작, 원가의 70%가량을 차지하는 제작비를 줄였기 때문이다. 자재 역시 공장과 직거래를 통해 중간마진을 없앴고 국내 30여대리점을 통해 박리다매전략을 택했다.
직접 판매는 하지 않지만 남연웨딩통상 화이트 아가페사 등은 웨딩드레스를 중국이나 동남아에서 싼값에 수입해 국내 대여점에 보급한다. 덕분에 명동과 아현동등 웨딩드레스 전문가의 웨딩드레스 대여료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청담동 백조웨딩드레스는 국내서 제작하면서도 40만∼80만원대에 웨딩드레스를 빌려 준다. 백조측은 『전반적인 웨딩드레스 가격파괴에 대응하기 위해 웨딩드레스를 자체 공장에서 제작하고 임대료 내부시설비등 간접비용을 절감해 대여가격을 낮췄다』고 얘기한다.
베아띠의 현도정(38) 사장은 그동안 우리나라의 웨딩드레스 대여료가 예식장측의 강매 때문에 비정상적으로 높았다고 지적하고 『지난해 7월부터 예식장업이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뀌어 예식장간의 경쟁이 시작되었으며 소비자의식도 향상돼 더이상 고가 웨딩드레스가 발붙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박원식 기자>박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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