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의 일주일이었다. 주식시장의 폭락세는 투자에 관한 한 프로에 속하는 신실전 4인방에게도 아픔을 안겼다. 유일하게 최우량씨만이 오름세를 보였을 뿐 나머지 3명은 큰 폭의 하락세를 감수해야 했다. 최우량씨의 선전이 그런대로 프로의 체면을 유지해준 셈이다. 최우량씨는 10일 M&A(합병·인수)관련주인 삼삼투금주식을 주당 1만6천6백원에 4천주를 샀다. 그리고는 13일(일요일을 제외하면 산 지 이틀후)에 주당 1만7천7백원에 모두 팔아치웠다. 번개같은 단타매매로 주당 1천1백원을 챙겼다. 마치 14일부터의 폭락장세를 미리 꿰뚫어 보기라도 한듯.
이로 인해 최우량씨는 장유망씨를 제치고 수익률게임에서 2위로 올라섰다. 본인은 15년간의 경험에서 나온 감각적 판단덕이라고 짧게 웃었다.
장유망씨는 달포만에 모처럼 매입했던 (주)대우 주식이 주당 1천원 하락, 2위자리를 내주게 됐다. 장유망씨는 오래 기다리다가 한꺼번에 한 종목에 모든 현금을 털어넣은데 대해 다소 자책하는 모습이었다.
왕성장씨도 한동안 잘 나가다가 이번주에는 내림세를 겪었다. 보유중인 삼성전자 삼성전관우선주 포항제철 현대건설 삼성증권 아시아자동차등이 대형주의 약세 바람을 타고 다 내렸다. 그나마 귀족주로 불리는 태광산업이 전주보다 주당 4만8천원씩 올라 손해의 크기를 줄일 수 있었다.
고실적씨는 보유중인 한화에너지와 한일합섬우선주가 내림세여서 보유금액이 9천만원선에 근접하고 있다. 최고이던 연초의 1억1천4백95만원과 비교하면 달포만에 2천3백만원(20%)의 손해를 봤다. 프로에게도 주식시장은 요술항아리다.<홍선근 기자>홍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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