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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 휴게·주유소 백대1 넘어/입찰경쟁 과열…자금시장 압박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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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 휴게·주유소 백대1 넘어/입찰경쟁 과열…자금시장 압박 우려

입력
1995.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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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영화를 위해 지난16일부터 중소기업만을 대상으로 입찰등록을 받고 있는 고속도로 휴게소와 주유소에 대한 입찰 경쟁이 과열양상을 띠고 있다. 이에 따라 낙찰가가 도로공사에서 제시한 적정낙찰가보다 휠씬 높은 수준에 결정되고 수천억원에 이르는 중소기업 자금이 입찰자금으로 일시에 쏠려 주유소와 휴게소의 정상적인 운영은 물론 자금시장 에도 압박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9일 중소기업중앙회에 의하면 지난 6일부터 발급이 시작된 중소기업확인서는 지난 17일 현재 모두 4천8백개 회사(휴게소 입찰용 2천5백건, 주유소입찰용은 2천3백건)에 발급됐는데 이들이 모두 입찰등록을 할 경우 경쟁률은 주유소가 1백64대1, 휴게소는 1백대1이 된다. 18일에 발급된 확인서를 감안하면 예상경쟁률은 이보다 더 높아지게 된다.

 평균 경쟁률이 1백 대 1을 기록할 경우 입찰가의 5%를 예치하는 입찰보증금만 약2천억원(1백50대1은 약3천억원)에 이르게 된다. 또 낙찰자를 최고응찰가부터 상위 15%까지의 응찰가를 평균값으로 환산해 결정하는 만큼 낙찰가는 도공의 적정낙찰가보다 크게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이 과열양상을 빚고 있는 것은 고속도로 휴게소와 주유소의 수익성이 좋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소기업은 물론 참여가 금지된 대기업들까지 중소기업 이름을 빌려 대거 입찰등록을 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도공은 20일까지 주택은행 본·지점에서 입찰등록을 받은 뒤 21일에 개찰해 23일에 낙찰자를 발표할 예정이다.<김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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