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멕시코 재외과학자 유치“흔들”/페소화폭락·정세불안…「두뇌」들 동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멕시코 재외과학자 유치“흔들”/페소화폭락·정세불안…「두뇌」들 동요

입력
1995.02.19 00:00
0 0

◎봉급 감소·예산축소… 속속 떠날채비 멕시코가 야심적으로 추진해 오던 재외 과학자 유치작업이 페소화 하락과 국내정세 불안으로 치명타를 입고 있다.

 멕시코가 해외에서 활동하는 자국 과학자들의 유치에 나선 것은 살리나스 고르타리전대통령의 집권초기인 90년부터. 멕시코정부는 당시 4억달러의 재원을 마련, 재외 과학자들에게 최고의 대우를 보장하는등 파격적인 귀국 조건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94년 한해동안만도 6백16명의 과학자들이 귀국했다.

 그러나 작년말부터 밀어닥친 페소화의 평가절하사태로 과학자들이 발걸음을 되돌리고 있다. 돈가치가 떨어져 봉급이 사실상 감소한데다 기자재구입 등 관련예산마저 축소돼 애써 초빙한 「두뇌」들이 예전에 일하던 해외의 연구기관이나 대학으로 떠날 채비를 차리고 있는 것이다.

 에르네스토 세디요 대통령은 사태가 이처럼 악화되자 최근 저명 과학자들을 관저로 초청, 『과학·기술분야의 예산으로 1백80억달러를 확보했다』면서 적극적인 회유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사파티스타 농민반란등으로 정국불안까지 겹치면서 과학자들의 동요는 더욱 심해지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82∼87년 과학아카데미에 등록된 6천명의 과학자 가운데 1천2백명이 보다 나은 대우와 연구환경을 찾아 해외로 대거 빠져나간 바 있다. 멕시코 과학아카데미는 현재 국내 과학자 숫자가 미국·유럽등 선진국의 1백50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며 제2의 과학자 유출사태가 빚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상파울루=김인규 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