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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도 돕고 기금도 만들고…/고교동창회카드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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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도 돕고 기금도 만들고…/고교동창회카드 붐

입력
1995.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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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일부 장학금적립/유대 돈독히… “일석이조” 「서울 경기고동창회 외환카드」「제주 오현고동창회 LG카드」….

 최근 동창회활동이 활발한 명문고를 중심으로 신용카드 발행 붐이 일고 있다.

 카드사용이 일반화하면서 기왕이면 동창회카드를 사용, 모교의 장학금적립에 도움을 주고 동문간의 유대도 돈독히 하려는 취지에서 고교동문카드가 확산되고 있다. 카드회사측도 우량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 제휴카드 발행에 적극적이다. 현재 카드를 발행하고 있는 고교동창회는 전국적으로 6개정도. 전북의 군산고 전주고등도 동문카드발행을 준비, 조만간 10여개에 이를 전망이다.

 동창회카드는 사용시 가맹점이 받는 3∼4%의 수수료와는 무관하게 고객이 1년동안 사용한 총 카드거래내역의 0.1%를 카드회사가 동문회 기금계좌로 떼어주는 것으로 사용자는 별도의 수수료를 물지 않는다.

 카드의 디자인도 색다르다. 상단부문에 모교의 고유 로고가 새겨지고 한자 또는 한글 동문이름이 통상 영문과 함께 들어간다.

 경기고동창회는 지난해 12월초부터 외환카드와 손잡고 동창회카드를 만들어 동문들에게 사용을 권하고 있다. 두달이 조금 넘은 현재 5백여장의 카드가 나갔는데 홍보가 덜된 점을 고려하면 호응이 좋은 편이다.

 외환카드는 손익분기점인 3천장을 넘어 최소한 4천여장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목표는 1만장. 사용자가 4천명이면 연 8백만원, 1만명이면 연 2천만원이 동문기금으로 쌓인다.

 93년 하반기부터 제주오현고를 시작으로 광주일고 춘천고 제물포고 동창회와 계약, 카드를 발급하고 있는 LG카드는 최근 몇몇 고교동창회측과도 접촉, 가맹학교가 늘어날 전망이다. 카드회사측은 『고교동문들의 소속감이 남다른 데 놀랐다』며 『카드를 쓰는 고객중 모교카드로 바꾸고 싶다는 문의전화가 하루10여통에 이른다』고 말했다.<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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