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상수도본부 6개월째 비상근무/정수시간 2∼3시간 연장/생산은 평소 67%로 줄여【부산=김창배 기자】 계속되는 가뭄으로 낙동강 수질이 갈수록 악화하자 부산시는 정수장에서의 정수시간을 연장하고 수돗물 생산량을 감량하는등 수질개선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낙동강환경관리청과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에 의하면 최근 낙동강 사문진과·고령교등에서 부영양화지표인 클로로필성분이 기준치(15PPB)를 크게 초과, 40∼50PPB를 기록하고 하류에서는 매리취수장 원수의 암모니아성질소 농도가 지난 15일 3.2PPM에서 17일 3.3PPM으로 높아졌다.
이에따라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는 암모니아성질소 성분의 휘발성을 높이기 위해 정수시간을 평균 5∼6시간에서 7∼8시간으로 2∼3시간 늘리는등 비상정수에 나서 정수된 물의 암모니아성질소농도를 기준치를 약간 상회하는 0.72PPM수준으로 떨어뜨려 공급하고 있다.
또 정수의 탁도(기준 2PPM)와 합성세제(ABS·기준 0.5PPM), 트리할로메탄(THM·기준 0.1PPM)을 각각 0.3PPM, 0.06PPM, 0.008PPM으로 낮춰 기준치를 훨씬 밑도는 수준으로 유지시키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평소 1일 2백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춘 화명·덕산·명장·오륜·범어사등 5개 정수장의 생산량을 줄여 현재 67%선인 1백35만톤을 생산하는 대신 정수시간을 늘려 정수의 수질을 높이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상수도사업본부 고우삼조(59)기술담당관은 『가뭄이 시작된 지난해 9월부터 24시간 비상근무체제가 지속돼 상수도공무원 상당수가 탈진상태』라며 장기가뭄의 고충을 토로했다.
한편 부산시는 낙동강 원수의 의존비율을 줄이기위해 97년까지 8백39억원을 들여 경남 양산군 원동면 선장천 일대에 하루 1만톤생산규모의 비상취수댐을 건설키로 하고 올해 실시설계등에 24억원을 긴급 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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