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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소평 영향력 급속약화”/최대 국영기업이사장 부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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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소평 영향력 급속약화”/최대 국영기업이사장 부자 등

입력
1995.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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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들 잇단사임·피체/홍콩언론 일제보도【홍콩=연합】 중국 최고실권자 덩샤오핑(등소평)과 긴밀한 관계에 있는 중국 최대 국영기업 수도강철총공사(수도강철총공사)의 이사장겸 당위서기 저우관우(주관오·77) 부자가 잇따라 사임하거나 체포돼 등의 영향력이 급속히 약화되고있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홍콩언론들이 18일 일제히 보도했다.

 중국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40년대이후 등의 측근이었던 주가 일체의 공직에서 사퇴를 발표한후 하루만인 17일 역시 등의 차남 덩즈팡(등질방)과 친밀한 주의 장남인 저우베이팡(주북방)이 경제범죄로 베이징시 경찰당국에 체포됐다고 발표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등 홍콩 언론들은 이같은 조치들이 최근 건강악화설이 돌고있는 등의 영향력이 약화되고있으며 장쩌민(강택민)국가주석겸 당총서기가 원로와 그의 자제들인 태자당을 견제하면서 후계체제를 굳히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홍콩언론은 또 이번 사건들이 중국의 중요한 정치행사인 오는 5일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앞두고 발생해 귀추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저우베이팡(주북방)은 체포후 수도강철총공사가 40.81%의 최대지분을 갖고 있고, 등의 아들 덩즈팡(등질방)이 총재로 있는 홍콩의 유명한 중국투자 상장기업 수장사방유한공사의 이사장직에서 사임했다.

 수도강철총공사는 홍콩에 수장사방을 비롯, 5개 기업을 갖고 있는데 이들 5개 기업의 주식 가격은 17일 홍콩증권거래소에서 13일에 비해 7.54∼16.66%나 하락했다.

 등이 아껴온 저우관우가 이끈 수도강철총공사는 개혁과 개방의 실험장으로 등과 그의 측근인 완리(만리) 전인대 상무위원회 전위원장등을 포함한 중국지도부로부터 널리 찬양을 받아왔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지는 18일 1면 머릿기사에서 주가 등과 가깝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번 사건들은 「등의 사후시대를 예고하는 첫 신호」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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