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증인 보복범에/8∼11년 중형선고

【인천=황양준 기자】　인천지법　형사5단독　손왕석 판사는　17일　법정증인으로　출두　예정이었던　폭력사건　피해자를　납치,　폭행한　인천　「주안　식구파」　조직폭력배　황기성(22)　진형수(21),　한모(19)피고인등에대해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죄를　적용,　각각　징역　11∼8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손판사는　판결문에서　『황피고인등이　피해자를　납치　폭행한　것이　증인　보복은　아니라고　주장하나　수사기관에　자신들의　범행을　신고한　피해자를　악랄한　수법으로　폭행한　것은　증인보복과　마찬가지』라며　『이　사건을　엄하게　처벌하지　않는다면　법원이　직무를　유기하는　것이　돼　중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황피고인등　3명은　지난해10월12일　상오4시께　인천　남구　주안동　모음식점　앞에서　자신들의　금품갈취및　폭력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고　법정증인으로　출석키로　돼있던　박모(38·상업)씨를　납치,　흉기등으로　찔러　전치　5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로　구속기소돼　법정최고형인　15년씩을　구형받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