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횡포에 대응여력… 삼강투자경험 평가받아 대륙종합개발(주)이 중국 헤이룽장(흑룡강)성 국영농장총국과 10억평 규모의 대규모 농장을 합작 개발하게 됨으로써 한국은 옥수수 등 사료작물과 쇠고기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 중국은 국영농장의 비효율성을 극복하고 농장을 개발할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돼 양국이 상호보완적 이익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은 현재 소맥의 99.8%, 옥수수 98.7%, 대두 88.3%를 외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주요작물의 이같은 높은 해외의존도는 이들 작물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해외생산기지의 필요성을 불러일으켰는데 대륙종합개발이 헤이룽장성에 10억평의 농장부지를 확보하게 됨으로써 그러한 기대에 부응하게 된 것이다.
또한 한국이 주도권을 갖고있는 이 농장에서 사육될 50만두의 비육우는 쇠고기의 안정적 공급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2001년까지 쇠고기 시장을 1백% 개방해야 한다. 따라서 헤이룽장성 목장의 존재는 우리 쇠고기 시장이 해외 쇠고기 시장의 횡포에서 벗어날 여력을 제공해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계약 체결을 통해 확보한 단미사료의 아시아지역 수출독점권도 국내에서 극심한 부족현상을 빚고 있는 단미사료의 안정적 공급에 기여할 것이다.
중국은 2000년까지 양곡 5천만톤, 쇠고기, 면화, 수산물 1천만톤을 증산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비효율적인 국영농장의 개혁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같은 국영농장 개혁에는 자금과 함께 선진농업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외국과의 합작이 불가피하다.
헤이룽장성 국영농장총국은 한국의 대륙종합개발이 앞서 이미 일본, 캐나다, 그리고 한국의 다른 유수기업과도 접촉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대륙종합개발이 합작 파트너로 선정된 것은 산장(삼강)평원 투자를 통해 축적된 경험을 높이 평가한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베이징=유동희 특파원>베이징=유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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