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대통령 상대/하소곤씨 2억 손배소

　12·12사태　당시　육군본부　작전참모부장으로　총상을　입었던　예비역소장　하소곤(66)씨와　하씨의　부관　김광해(52)씨는　17일　전두환　전대통령과　국가를　상대로　각각　2억원과　1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서울민사지법에　냈다.　12·12사태　당시　신군부측과　직접　대치했던　인물들이　민사소송을　제기하기는　처음이어서　법원의　판단이　주목된다.

　하씨는　소장에서　『79년　12월13일　상오　3시50분께　수도경비사령관실에서　반란군　평정에　참여하고　있던중　수경사　헌병단　대위　한영수가　난입,　M16　소총을　난사하는　바람에　좌측　심장　1㎝아래에　관통상을　입고　간신히　살아났다』며　『정권찬탈을　위해　상관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하고　불법감금,　강제 퇴역시키는 등　만행을　저지른　전씨는　정신적　신체적　피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