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청소년문화센터 6월부터 소개·교육/한일 공동 공연팀 구성/각급학교 순회 28차례 연주회 일본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우리 음악과 문화를 배우게 된다. 일본 문부성 산하단체인 재단법인 청소년문화센터는 6월부터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이웃국가의 음악을 소개하는 교육프로그램 「이스트 아시아」를 시작한다. 초·중·고 각급 학교를 찾아가 공연형식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무엇보다 한국음악의 소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청소년문화센터는 이를 위해 한국인 소프라노 이은순과 국악인 이주희, 일본인 테너 오나 유지(장유이)와 바리톤 마쓰모토 사이지(송본재이)등으로 공연팀을 구성하고 연주곡을 편곡하는등 준비작업에 바쁘다. 공연팀은 6월19일 이와데켕(암수현)공연을 시작으로 이와데켕과 아오모리켕(청삼현) 지역의 각급학교에서 10일간 18차례 연주회를 개최한다. 9월에도 같은 지역에서 10차례 공연을 마련할 예정이다. 연주되는 한국음악은 「고향의 봄」 「도라지」 「갑돌이와 갑순이」 「새타령」 「경복궁타령」등. 장구춤을 비롯한 한국의 무용과 장단도 소개하며 노래에 얽힌 이야기와 한국의 문화도 설명할 계획이다.
프로그램 준비차 내한한 일본 청소년문화센터 기무라 구니히로(목촌방박) 제1제작부장은 『일본의 어린이들이 과거의 불행했던 역사를 딛고 이웃 나라와 민족의 문화에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게 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프로그램은 특히 가장 가까운 이웃인 한국과 일본의 음악이 중심이 될 수 있도록 꾸몄다』며 『내년에는 지역과 공연횟수를 늘려 더 많은 일본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51년에 창립된 청소년문화센터는 꾸준히 청소년 교육운동을 전개해 온 단체. 일본 청소년들에게 수준높은 문화예술을 직접 접하게 하는 프로그램 「청소년극장」을 매년 9백∼1천회 개최하고 있는 이 단체는 한·일 문화교류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86년부터 올해 1월까지 4차례 선명회합창단 초청공연을 주최했으며 89년엔 「일본음악집단」을 서울에 파견, 한국중앙관현악단과의 협연을 주선한 바 있다.
이번 프로그램의 공연팀에 선정된 소프라노 이은순은 이화여대와 동대학원 성악과, 일본 도쿄(동경)예술대 대학원 성악과를 졸업한 뒤 이화여대 강사, 도쿄 실내가극장 단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젊은 성악가다. 또 이주희는 한국중앙관현악단에서 타악기부문 수석주자를 맡고 있다.<김철훈 기자>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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