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JP 정서불구 당잔류 일단관망/최종거취 지자제선거후 드러날듯 김종필씨와 가깝게 지냈던 민자당내 공화계와 보수성향의원들은 요즘 어떤 심정이며 자신들의 정치적 장래를 어떻게 설정하고 있을까. 지난해 12월 「보수연구모임」을 결성하려고도 했던 이들은 김씨가 민자당을 탈당하기 전인 지난 1월말까지만 해도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들중 일부는 은밀한 모임을 가지려다 내용이 새나가자 모임을 취소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당내 역학관계를 놓고 볼 때 당시 이들의 행보는 JP신당의 세확산작업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막상 충청권의 친JP진영과 일부 TK(대구경북)소외세력이 주도하는 「자유민주연합」(자민련)호가 닻을 올리자 현실은 정반대의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어 시선을 끌고있다. 보수성향 의원은 물론 공화계진영마저 대부분 신당참여 대신 민자당잔류쪽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특히 민자당 전당대회와 당직개편이후에는 이들은 언행에 신중을 기하며 거의 움직이지 않고 있다.
먼저 가장 눈에 띄는 부류는 전국구의 조용직 김동근 의원으로 대표되는 공화계다. 또 JP와 인연이 적지않은 지역구의 김효영 박명근 김영광 이택석 의원도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을 받아왔다.
그러나 자타가 공인하는 JP맨인 조용직 의원과 김동근 의원은 이미 신당불참의사를 당지도부에 전달했다. 이택석 의원은 민원위원장자리를 고사한채 외부와의 접촉을 피하고 있으나 신당참여여부는 불투명하다.
노재봉 권익현 안무혁 김광수 의원 등 보수성향의원들도 엉거주춤한 자세를 취하고있다. 지도체제개편문제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표면화되던 지난 연말까지만 해도 「보수연구모임」에 동참의사를 표명한 의원수가 20명이 넘었으나 지금은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태다.
이처럼 정서적으로 친JP인 이들은 일단 잔류쪽을 택해 엎드려 있으나 민자당에 진정한 마음을 두고있는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특히 이들중에는 이춘구대표와 김덕룡 총장 등과의 개인적 친분과 인연때문에 결정을 미룬 경우도 있어 최종적 거취는 지자제선거를 거친후에야 드러날 것같다.<장현규 기자>장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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