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인사숨통… 조흥 「3연임 불가」 관행 못깨 오는 21∼25일 사이에 열리는 은행 정기주총에서 정식 선임될 은행장 후보가 15일 동남은행을 끝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아직 일부은행은 은행감독원의 최종 승인을 받지 못했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문제가 없어 승인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은행장후보 선임은 대동은행이 은행감독원으로부터 승인을 거부당해 재선임파문을 겪은 것을 빼고는 비교적 잡음없이 차분하게 끝난 셈이다.
이번 주총에서 은행장을 새로 선임하는 은행은 조흥(후보 우찬목 전무) 평화(박종대 현행장) 동남(허한도 은행감독원부원장) 대동(허홍 일은시스템사장) 대구(홍희흠 현행장) 충청(윤은중 현행장) 전북(박찬문 전금융결제원장)등 7개 은행. 이중 행장후보 선임으로 관심을 끌었던 은행은 대동 동남 전북등 3개 은행. 은행감독원으로부터 김연조 후보의 승인을 거부당했던 대동은행은 후보 재선임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는 후문이다. 당초 김봉규 중소기업은행부행장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본인의 고사로 불발됐고 허한일은시스템사장과 남영진 외환카드사장, 강경헌 영남종금사장등이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다. 결국 추천위원들이 투표까지 하는 진통을 겪은 끝에 허사장을 후보로 선정.
동남은행은 은행장추천위가 후보자를 공모할 정도로 후보난을 겪었다. 15일 후보자 공모 마감결과 자천타천의 후보자가 7∼8명에 달해 선정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지만 결국 2시간여의 논의끝에 옹립케이스인 허부원장을 만장일치로 선임. 한은간부가 곧바로 행장으로 나가는 경우는 현정부 들어 처음이다.
한편 한국은행은 지난달 신복영 부총재가 금융결제원장으로 옮겨간데 이어 이번에 허부원장이 동남은행장 후보로 선임됨에 따라 인사숨통이 다소 트일 전망.
박 전금융결제원장의 전북은행장 후보 선임에도 한은의 후광이 크게 작용했으리라는 평가. 박 전원장은 김명호 한은총재와 한국은행 입행동기로 지난 1월 금융결제원장에서 퇴임할 때부터 일찌감치 전북은행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조흥은행은 당초 이종연 행장의 3연임여부가 관심거리였으나 이행장이 포기함으로써 「3연임 불가」라는 관행을 결국 극복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당초 예상대로 우전무가 경쟁자 없이 후보로 확정됐다.<김상철 기자>김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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