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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사로잡은 「모래시계」돌풍 대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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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사로잡은 「모래시계」돌풍 대단원

입력
1995.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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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최종회… 텅빈거리 빈택시만/술집·상가들 한산 서둘러 철시도 화제 폭발의 SBS TV 미니시리즈 「모래시계」마지막회가 방영된 16일 밤 퇴근시간이 30분이상 당겨지고 도심지는 인적이 드물정도로 한산해 「모래시계 신드롬」이 절정에 달했다.

 드라마가 시작된 10시 전후 서울 전지역은 평소와는 달리 교통체증이 전혀 없었고, 시내버스에는 승객이 1∼2명이 타고있었다. 승용차도 거의 눈에 띄지 않았으며 빈 택시만이 도심지 곳곳에 장사진을 쳤다.

 서울경찰청 교통관제센터에 의하면 퇴근 러시아워가 평일의 하오 9시보다 30분 당겨진 8시30분께 끝났다. 퇴근길 체증이 심한 올림픽도로도 하오 9시 이후 평소 속도(시속30∼40)의 2배 이상인 80정도의 속도로 소통됐다.

 술집과 상가들은 손님이 없어 종업원들끼리 드라마를 시청했고 일찌감치 문을 닫는 업소도 많았다. 평소 젊은이들로 붐비던 압구정동과 명동 일대도 행인들이 크게 줄어 스산하기조차 했다. 아파트등 주택가에도 인적이 뜸했다.

 서울경찰청 교통 관계자는 『모래시계 때문인지 15일에 이어 16일 저녁 서울의 도로는 인적이 드물정도로 한산했으며 상습정체 지역인 성산대교는 차량이 없어 귀신이 나올것처럼 적막했다』고 말했다.<권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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