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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도심 곳곳 울창한 산림공원… 시민휴식처로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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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도심 곳곳 울창한 산림공원… 시민휴식처로 각광

입력
1995.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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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400만㏊ 규모 전국 산재… 한해 이용객 10억여명 경제대국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주거공간은 비좁기만하다. 결혼한 20∼30대의 직장인이 도쿄(동경) 등 대도시에서 20평(전용면적)이 넘는 집에 사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그래서 얼핏 휴식공간이 절대부족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일본에는 굳이 비좁은 집이 아니더라도 휴식공간이 될 수 있는 곳이 많다. 특히 전국 어디에나 말끔하게 단장돼 있는 대규모 공원들은 훌륭한 휴식공간이 된다.

 일본의 공원은 우선 규모면에서 눈길을 끈다. 도쿄나 오사카(대판)등 대도시지역의 경우 시내중심부의 땅값이 아무리 비싸더라도 수만평이 넘는 공원이 몇개는 꼭 자리잡고 있다. 위치도 어느 한곳에 편중돼 있지않고 도심과 부도심으로 골고루 분산되어 있다. 이용 요금도 시설에 비해 엄청나게 싼 편이다. 도쿄 중심가의 히비야(일비곡)공원처럼 도심에 위치한 것은 입장료가 아예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입장료를 내더라도 액수가 시내 전철 기본요금정도여서 별로 부담이 없다.

 공원의 모습도 다양하고 모든 시설이 이용자의 편의중심으로 돼 있다. 가족이나 직장등 단체이용객들을 위해 대형 야외조리장이 마련돼 있는가 하면 다른 한쪽에는 산림욕이나 산책을 즐길수 있는 울창한 산림이 기다리고 있다.

 자녀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무료 놀이시설도 수준급이다. 공원근처에는 반드시 전철역이나 버스정거장이 자리잡고 있어 교통도 편리하다. 일본의 공원은 콘크리트숲속의 오아시스인 셈이다.

 현재 일본에는 국립공원 28개, 국정공원 55개, 현립자연공원 3백개, 도시공원 5만9천3백24개소가 있으며 전체 공원면적도 4백만㏊를 넘는다. 일본 공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도시공원은 다시 아동공원, 근린공원, 종합공원, 운동공원등으로 세분화되어 있다.

 연간 공원 이용자수는 이미 지난 91년에10억명을 넘어섰다. 현재 일본의 총인구가 1억2천만명이 조금 넘는 수준이므로 모든 일본인이 남녀노소 가리지않고 최소한 일년에 8번이상 공원을 다녀왔다는 얘기다. 도쿄의 공원중 가장 큰 신주쿠교엔(신숙어원)은 전체면적이 58만㎡에 이른다. 입구만 5곳인 이곳을 일주하려면 그냥 걷기만해도 3시간은 걸린다. 공원으로 만들어진 것은 1901년이지만 현재와 같이 국정공원으로 일반에게 개방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49년부터이다.<도쿄=장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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