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예년에 비해 기온이 낮고 비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페루앞 동태평양의 수온이 평년보다 상승하는 엘니뇨현상이 남부지방의 겨울가뭄을 일으킨 주범으로 꼽히면서 올 여름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기상청 조하만 응용기상연구실장은 『현재까지의 경험에 비추어볼때 엘니뇨현상 발생 6개월전엔 가물고, 발생한뒤의 여름에는 강우량이 많고 이상저온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며 『올 여름은 장마비가 많고 비교적 시원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상연구소 오재호 예보연구실장도 『엘니뇨현상의 원인과 결과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져 있지않아 예측은 어렵다』고 전제하면서도 『하지만 엘니뇨현상은 우리나라 여름날씨를 주도하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발달하지 못하도록 해 이상저온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엘니뇨현상은 51년 이후 현재까지 약 10회정도 발생했다. 그때마다 세계 곳곳에서는 기상이상이 발생했다. 가장 최근에 발생한 엘니뇨는 91년말에 시작해 93년초 소멸된 것. 당시 엘니뇨현상의 영향으로 93년 우리나라 한여름 3개월(6,7,8월)동안의 일조시간은 평년의 75%수준에 불과했고 강우량도 평년보다 전국 평균 2백㎜나 많아 농사에 많은 피해를 보았다.<선연규 기자>선연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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