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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계 오말스카수용소/“현대판 아우슈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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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계 오말스카수용소/“현대판 아우슈비츠”

입력
1995.0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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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니아회교도 등 3천여명 감금/하루 한끼식사에 살인·학대 일상화 구유고슬라비아에서 세르비아계에 의해 강제수감됐던 보스니아 회교도들은 보스니아 북서부 오말스카 수용소에서 짐승이하의 수감생활을 강요당해야 했다. 이같은 사실은 국제전범재판소가 13일 세르비아인 전범21명을 기소함으로써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국제전범재판소에 의하면 오말스카수용소에서는 매일 구타와 강간·굶주림·고문 그리고 살인마저도 일상적으로 행해졌던 것으로 드러나 세계인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오말스카 수용소에서 잔학행위가 행해진 것은 92년 5월부터. 보스니아 세르비아계는 프리제더의 회교도 거주지역을 맹폭, 장악한 뒤 철광석광산에 수용소를 설치, 그해 5월부터 8월까지 3천명이상의 회교도인이나 크로아티아인들을 수용했다.

 이들은 대부분 남자들이었으나 40명은 여자였다.

 보스니아 세르비아계는 이들을 3곳에 분산 수용했다. 행정막사에는 여자들이 수용돼 강간을, 흰색막사에 수용된 사람들은 일상적인 학대행위를 당해야 했고, 붉은색 막사에 수감된 사람들은 대부분 피살됐다.

 이들에게는 하루 한끼의 식사밖에 주어지지 않았으며 그나마 스톱워치로 시간을 측정, 3분안에 식사를 끝내야만 했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은 보고서에서 수용자들의 생활에 대해 『그들은 짐승처럼 굶주렸다』고 썼다.

 이같은 잔혹행위가 오말스카 수용소에서만 행해진 것이 아니다. 지난 92년 미국무부의 한 보고서는 만자카 수용소에서는 7살된 소녀가 어머니가 보는 앞에서 강간당한 뒤 살해됐다고 밝혔다. 게다가 수감자들은 고문 또는 사형을 당하기 전 무릎꿇고 기면서 개짖는 흉내를 내야했다.<헤이그·베오그라드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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