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종화기 “특별메뉴 수육나온다”에 폭소도 김영삼 대통령의 초청으로 14일 저녁 청와대에서 열린 민자당 신임당직자 만찬은 김종필 전대표의 탈당이후 다소 느슨해진 당내 분위기를 다잡아 당의 단합과 결속을 공고히하는 자리였다. 참석자들은 이날 만찬이 전당대회와 당직개편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지속적인 개혁의지와 지자제선거에서의 승리를 다짐하는 모임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만찬에는 국회에서 황락주의장 이한동 부의장내정자와 당소속 상임위원장이 초청됐고 당에서는 이춘구 대표등 당직자와 새로 임명된 당무위원이 거의 빠짐없이 참석했다. 동석한 청와대 비서진까지 합치면 참석자수는 98명에 달했다.
그러나 분위기는 불과 보름전 같은 자리에서 열렸던 소속의원 만찬때와는 전혀 달랐다. 당시는 김 전대표의 탈당여파로 시종 무거운 분위기였으나 이날 만찬은 화기애애한 가운데 활기가 흘렀으며 김대통령의 표정도 밝았다는게 박범진 대변인의 전언이다.
이런 흐름속에서 김대통령은 『오늘 이자리는 이 시대를 책임지고 이끌어가기 위한 단합의 자리』라며 『역사는 결코 낙오자나 패배자를 기억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나는 대통령으로서 당총재로서 국가를 바로 세우기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것』이라며 『당도 이대표를 중심으로 하나로 단합해서 오직 전진하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또 두번이나 건배제의를 한 김대통령은 식사에 앞서 『오늘은 청와대에서 좀처럼 나오지않는 수육이 나온다』고 메뉴를 예고해 좌중에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추어탕에 포도주를 곁들여 1시간 40여분간 진행된 만찬에서 이대표와 김덕룡 사무총장도 당의 단합과 지자제선거승리를 다짐하는 건배제의를 했으며 일부 참석자들은 『우리는 해낸다』는 구호를 제창하며 분위기를 유도했다. 한편 이날 만찬에는 공화계의 이택석 의원이 지난13일 당직자임명식에 이어 또다시 불참해 여러 관측을 낳기도 했다.<장현규 기자>장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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