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불화가 정경자 “유니세프모금” 판화전 재불 서양화가 정경자(56)씨가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모금을 위해 유니세프 한국위원회(회장 현승종) 주최로 21일부터 28일까지 갤러리아 아트홀에서 판화전을 갖는다.
파리와 서울을 오가며 작품활동을 해온 그는 판화모음집을 시중가의 50%로 판매, 수익금을 빈곤과 전쟁, 질병으로 고통받는 세계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기금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6·25당시 어렵게 살던 기억이 생생해 매년 1천3백만명씩 죽어가는 어린이들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특히 93년까지 유니세프의 지원을 받다 94년부터 시혜국이 된 우리나라의 지원활동에 미력하나마 도움을 주려고 전시회를 자청했습니다』
프랑스의 유명 미술그룹 「살롱 도톤느」의 유일한 한국인회원인 그는 파리의 정서를 담은 작품과 한국정서가 물씬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그는 『유화작업의 이미지들을 옮긴 이번 판화들은 파리의 풍경, 카페의 실내정경과 정물, 자연경관에서 받은 느낌을 낭만적으로 제시하려 했다』고 말한다. 화려한 원색과 여성작가 특유의 섬세한 필치가 두드러진 작품들은 비구상적인 배경과 수묵화기법을 동원, 생동감있고 화사한 느낌을 준다는 평을 받고 있다.
경남 언양에서 태어나 일본여자미술대 회화과를 나온 그는 프랑스와 일본을 중심으로 10여회 개인전을 가졌다. 지난해 4월 첫 귀국전을 통해 국내활동을 시작했으며 이때 조성한 기금 1억원으로 「정경자 미술문화재단」을 설립, 젊은 예술가들을 지원하고 있다.<최진환 기자>최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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