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정화처리해 무상공급/동시 세끼밥·바닷물 빨래도/대전시 「양변기에 벽돌넣기」 의무화 검토 『하수돗물도 그냥 버릴 수 없다.』
가뭄지역마다 극심한 물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하수처리장에서 나오는 물까지 재활용되고 있다.
대구시는 14일 신천 하수처리장에서 정화처리해 나오는 하루 35만톤의 물을 수목관리 소방 공업용수등으로 쓰도록 일반가정과 공장등에 무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신천하수처리장에서 정화해 방류하는 물의 수질은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3PPM으로, 환경기준치 30PPM보다 크게 낮은 것은 물론 낙동강 오염지점의 약 7PPM보다 훨씬 깨끗하다. 부유물질도 4PPM(환경기준치 70PPM),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은 8PPM(기준치 50PPM)등으로 일반 하천의 상수도원 수질에 비해 오히려 좋다.
조병철 신천하수처리사업소장은 『정화후 방류수의 수질이 양호해 평소에도 인근 주민들의 농업용수로 공급해 왔다』며 『가뭄 극복을 위해 기업과 가정에서 용수로 쓸 수 있도록 하루 처리수량을 최대한 늘려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하수처리장에 지름 1백㎜짜리 송수관을 설치, 각 업체나 시민들이 차량을 이용해 마음대로 받아 갈 수 있도록 했다. 가뭄피해지역 주민들의 절수 노력도 눈물겨울 정도다.
5일제 급수지역인 경남 남해군 미조면 팔랑·사항·본촌등 3개 마을 주민들은 물을 아끼려고 하루 세끼밥을 한꺼번에 짓고 빨래는 바닷물에 씻은 뒤 세수하고 남긴 허드렛물에 헹구고 있다.
대전시 동구 용전동 동복장여관은 이달초부터 30개 객실 변기마다 1.5ℓ짜리 음료수 병을 넣어 한번 사용때마다 1.3ℓ의 물을 절약한다.
대전시는 1천5백여 위생업소의 1만2천여개 양변기에 병이나 벽돌을 넣을 경우 하루 1백20여톤의 물을 절약할 수 있어 다음달부터 이를 의무화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건설업체 (주)우방은 대구 수성구 지산동 지산우방타운등 40여개 아파트단지에 ▲욕조 안쓰기 ▲수도꼭지 반만 틀기 ▲싱크대에 물받아 설거지하기등 「절수 5대수칙」이 적힌 포스터를 부착하고 절수 캠페인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전국 종합>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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