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방이란 단어는 마오쩌둥(모택동)사후 중국의 권력투쟁과정서 마오의 처 장칭(강청)을 우두머리로 한 극좌강경파 4인이 실각하면서 생겨났다. 그후부터 4인방이란 단어가 각부문서 크게 유행하게 되었다. ◆국내바둑계서도 90년이후를 4인방시대로 불러왔다. 조훈현 서봉수 양9단이 국내기전 타이틀을 양분했던 조·서 대결시대가 10수년간 지속되다가 이창호 유창혁 등 두 신예기사가 급속히 부상하면서 국내기전 타이틀보유기사가 4명으로 늘어나자 4인방시대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4년 가까이 계속되던 4인방시대는 93년 서봉수9단이 국기 타이틀을 잃고 무관이 됨으로써 한귀퉁이가 무너지기 시작하더니 올봄에는 완전히 자취를 감추게 될 것같다. 5개의 타이틀을 놓고 25국을 벌이는 조훈현이창호의 사제대결서 이창호7단이 압도적 우세를 보여 자칫 조훈현9단이 무관으로 전락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현재 전적은 기성전 3승1패, 대왕전 2승1패, KBS바둑왕 2승, 배달왕전 3승, 최고위전 1승1패로 이7단이 11승3패를 기록하고 있다. KBS바둑왕과 배달왕전은 이미 승부가 났고 기성전과 대왕전은 막판에 몰렸으며 최고위전만이 호각세다. ◆국내 타이틀분포는 이창호7단이 11관왕이고 조훈현9단은 대왕과 MBC제왕, 유창혁6단은 왕위와 박카스배를 차지한 2관왕인데 조9단이 대왕을 잃으면 MBC제왕전은 도전기없는 토너먼트이므로 사실상 무관이나 다름없다. 두차례나 천하통일을 이룬 천재기사가 천재제자에게 밀려 그대로 물러날 것인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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