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지평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지평선

입력
1995.02.14 00:00
0 0

 4인방이란 단어는 마오쩌둥(모택동)사후 중국의 권력투쟁과정서 마오의 처 장칭(강청)을 우두머리로 한 극좌강경파 4인이 실각하면서 생겨났다. 그후부터 4인방이란 단어가 각부문서 크게 유행하게 되었다. ◆국내바둑계서도 90년이후를 4인방시대로 불러왔다. 조훈현 서봉수 양9단이 국내기전 타이틀을 양분했던 조·서 대결시대가 10수년간 지속되다가 이창호 유창혁 등 두 신예기사가 급속히 부상하면서 국내기전 타이틀보유기사가 4명으로 늘어나자 4인방시대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4년 가까이 계속되던 4인방시대는 93년 서봉수9단이 국기 타이틀을 잃고 무관이 됨으로써 한귀퉁이가 무너지기 시작하더니 올봄에는 완전히 자취를 감추게 될 것같다. 5개의 타이틀을 놓고 25국을 벌이는 조훈현­이창호의 사제대결서 이창호7단이 압도적 우세를 보여 자칫 조훈현9단이 무관으로 전락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현재 전적은 기성전 3승1패, 대왕전 2승1패, KBS바둑왕 2승, 배달왕전 3승, 최고위전 1승1패로 이7단이 11승3패를 기록하고 있다. KBS바둑왕과 배달왕전은 이미 승부가 났고 기성전과 대왕전은 막판에 몰렸으며 최고위전만이 호각세다. ◆국내 타이틀분포는 이창호7단이 11관왕이고 조훈현9단은 대왕과 MBC제왕, 유창혁6단은 왕위와 박카스배를 차지한 2관왕인데 조9단이 대왕을 잃으면 MBC제왕전은 도전기없는 토너먼트이므로 사실상 무관이나 다름없다. 두차례나 천하통일을 이룬 천재기사가 천재제자에게 밀려 그대로 물러날 것인지 두고 볼 일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