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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오존층파괴방지 시스템」 첫선/축구장크기 「전선판」 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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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오존층파괴방지 시스템」 첫선/축구장크기 「전선판」 띄워

입력
1995.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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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층권 CFC의 염소 수거 지구환경파괴의 주범으로 꼽히는 염화불화탄소(CFC·일명 프레온가스)의 오존층 파괴를 방지하는 시스템이 미국 과학자에 의해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포퓰러 사이언스 최근호에 의하면 미 UCLA의 알프레드 웡박사는 대기중의 CFC에서 분리되는 염소원자를 전자와 결합시키는 시스템을 설계, 실험실에서 시험작동에 성공했다. 염소원자는 산소원자 3개로 결합된 오존을 산소원자 1개와 산소분자로 분리하는 화학작용으로 오존을 감소시켜 오존층을 파괴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염소원자 1개는 50만개의 오존분자를 분해할만큼 강력한 오존분해력을 갖고 있다.

 이 시스템은 전선으로 만든 축구장 크기의 대형판을 기구를 이용해 공중에 띄우는 형태로 설계됐다. 대형판 위에는 태양광을 전기로 전환하는 집광판을 설치하여 여기에서 생성된 전기를 전선에 공급함으로써 발생하는 전자를 주변의 염소원자와 결합시킨다는 구상이다. 전자와 결합해 음전하를 띤 염소원자는 다시 양전하를 띤 전선대형판으로 수거하거나 나트륨으로 도포한 대형판으로 염소원자와 화학결합시켜 소금으로 만들어진다.

 웡박사는 1차적으로 미 항공우주국(NASA)의 연구목적용 비행기로 운반할 수 있는 시험용 소형판 제작을 계획하고 있다. 웡박사는 시험용 소형판을 성층권에 설치한 뒤 오존측정장치로 소형판 설치전후의 오존량을 비교해 이 시스템의 효과를 파악할 예정이다.

 웡박사는 1차시험에 성공하면 대형판을 제작하여 오존층이 있는 성층권과 성층권 아래의 대류권(지상 10∼20)에 설치할 예정이다.대류권에 설치하는 것은 오존층에 이르기전에 CFC를 미리 제거하기 위해서다.<선연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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