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방송·통신계에 「전파혁명」/위성방송 내년부터 가동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방송·통신계에 「전파혁명」/위성방송 내년부터 가동

입력
1995.02.14 00:00
0 0

◎무궁화호 7월 발사… 12개채널 등 본격활용 가능 1995년 7월18일밤 9시54분∼10시54분 미 마이애미주 케이프 커내버럴 기지. 국내 최초의 방송통신위성인 무궁화위성(KOREASAT)이 델타2로켓에 실려 창공을 향해 솟구쳐 올라 위성방송·통신시대의 개막을 알린다.

 이 시점부터 통신방식에 대한 기존관념은 모두 무너져 내린다. 남북한은 물론 중국 일본 러시아등 주변국의 일부지역과도 유선망에 의존하지 않고 무궁화위성을 통해 직접 교신하여 음성 데이터 동화상 등 모든 형태의 정보를 원하는 곳에 보내고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무궁화위성은 발사이후 1시간16분이 지나면 발사체로부터 위성체가 분리되고 3∼4일뒤에는 적도상공 3만5천7백86인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상공의 정지궤도에 진입, 시속 약1만2천로 지구주위를 공전한다.

 기능시험과 궤도조정등 위성의 정상작동에 필요한 예비시험기간은 5∼6개월. 늦어도 내년 1월부터는 무궁화위성의 상용서비스가 시작돼 기존의 방송·통신방식에 변혁을 몰아오게 된다.

 무궁화위성에 탑재하는 방송·통신용 중계기는 모두 15개. 주위성과, 사고에 대비해 12월에 추가로 쏘아올려지는 예비위성을 합하면 중계기는 30개다.

 이중 방송용 중계기는 6개로 중계기 하나에 4개채널을 확보할 수 있어 평시에 사용하지 않는 예비위성을 제외한 주위성만으로도 12개채널의 위성방송이 가능해진다.

 일본등 많은 선진국이 이미 실시중인 위성방송은 새삼스러운게 아니지만 무궁화위성은 디지털방식을 채택해 혼신 전파방해 등이 없는 선명한 화면과 생생한 음향을 24시간 즐길 수 있다.

 12개의 중계기가 할당되는 통신분야의 변화는 훨씬 혁명적이다. 전파를 송수신할 수 있는 소형지구국만 갖추면 국내는 물론 인접국가와도 지형지물에 구애받지 않으면서 무선으로 모든 방식의 통신을 할 수 있는 통신의 신세기가 열린다.

 간단한 시설만 갖추면 차세대정보통신서비스로 불리는 원격의료 원격교육 원격화상회의 등을 보다 간편하고 효율적으로 실시할 수 있다.

 기업들은 전화망을 임대하는 불편을 겪지 않고 전용통신망을 구성하여, 낮은 요금으로 음성 팩스 데이터 화상등을 전국 어디서나 주고받을 수 있게 된다.

 또 비상통신 현장중계방송 데이터고속전송등에 무궁화위성을 이용하면 그 효율은 배가된다. 전국토가 문화 정보통신 교육 의료등 여러 분야에서 단일권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무궁화호의 수명은 위성체에 부착된 추력기의 연료와 비상용전지에 달렸다. 무궁화호는 정지궤도를 돌면서 달의 인력에 따라 조금씩 자세가 변해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 추력기연료와 전지는 약 10년간 쓸수 있다.

 앞으로 5개월여. 무궁화위성은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첨단 방송통신시대를 우리에게 펼쳐줄 것이다.<김동영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