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한 영상·음향… 「영화관 감동」 한눈에/디지털방식… 뉴미디어 기반조성 큰몫/HDTV·문자음성다중/케이블TV 프로 전송/산간오지도 현장중계 국내에서도 내년초에는 우리방송사가 송출하는 위성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7월 발사될 무궁화위성은 통신용 뿐 아니라 방송용 중계기를 탑재해 독자적인 위성방송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정부는 7월 임시국회에서 방송법을 개정한 뒤 하반기중 방송사업자를 선정, 내년초 시험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공보처는 우선 KBS를 위성방송사업자로 내세워 기존의 지상파방송을 위성을 통해 시험방송한 뒤 12개의 채널중 연내에 5∼6개 방송사업자를 추천, 정보통신부의 허가절차를 거쳐 방송하도록 할 방침이다. 공보처는 방송사업자 추천기준을 아직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지상파방송과는 달리 재벌과 언론사도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뉴스전문이나 종합편성 채널은 허용하지 않고 영화 음악 다큐멘터리 드라마 등의 전문채널이나 이들을 혼합한 준종합채널만을 추천한다는 원칙을 세워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보처는 늦어도 97년초에는 상업방송을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무궁화위성은 디지털방식을 채용했기 때문에 한단계 앞선 방송이 가능하다. 디지털위성방송은 기존의 아날로그방송에 비해 훨씬 뛰어난 첨단의 영상 및 음향을 제공한다. 화면의 가로 세로 비율이 16:9인 광폭TV(기존TV는 4:3)와 CD(콤팩트 디스크)와 같은 고품질의 음향으로 안방에서 영화관에서와 같은 장대한 영상감을 맛볼 수 있다. 그러나 국내에선 디지털방식의 방송을 해본 적이 없어 KBS가 6개월 이상 시험방송을 한 뒤 본격적인 방송을 하게 된다.
디지털위성방송은 또 방송방식을 바꾸지 않고 차세대TV로 불리는 HD(고선명)TV용 방송을 할 수 있으며 문자다중방송(TELETEXT) 음성다중방송등 뉴미디어서비스의 기반조성에도 기여하게 된다. 조건부수신기능을 이용하면 유료방송도 가능하다.
무궁화위성은 이밖에도 현재 시험방송중인 케이블TV방송과정에서 프로그램공급자가 종합유선방송국에 프로그램을 공급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프로그램공급자가 전송한 프로그램을 지구국에서 디지털신호로 압축하여 위성에 송출하고 이를 종합유선방송국들이 동시에 수신, 우수한 품질의 영상을 값싸고 빠르게 보낼 수 있다. 또 위성을 이용하면 산간 오지에서도 중계소를 거치지 않고 방송국에 직접 현장중계할 수 있어 전국 어디에서나 신속한 이동취재 및 즉시방송이 가능하게 된다.
미국등지에서 성업중인 사설방송국도 가능하다. 종교단체등이 VSAT(소형위성수신기를 갖춘 단말기)를 갖추기만 하면 부흥회나 예배등의 종교행사에 전국의 신자들이 동시에 참여하는 효과를 거둘 수도 있다. 미국에서는 이러한 사설방송을 종교행사는 물론 교육에도 활용하고 있다.<김주언 기자>김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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