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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레이·CT 「원거리 화상진단」 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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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레이·CT 「원거리 화상진단」 새장

입력
1995.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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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8군,전국기지 컴퓨터연결 24시간내 판독 X선이나 컴퓨터단층촬영장치(CT)로 촬영한 필름을 가지고 멀리 떨어진 전문의를 찾을 필요없이 컴퓨터로 영상정보를 전송하여 검사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주한미군사령부 121종합병원은 지난해 11월부터 원격화상전송시스템(TELERADIOLOGY)을 본격 가동, 동두천 대구 오산 군산 등 진료소에서 X선이나 CT검사를 한 미군들이 서울 용산으로 올라오지 않고도 이 시스템을 통해 전문의의 진료를 받게 됐다. 『X선이나 CT 영상자료를 싣고 캠프워크(대구)에서 서울로 오던 트럭을 이젠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습니다. 병원간 원거리통신망인 원격화상전송시스템이 구축됐기 때문입니다』 121종합병원의 스코트 빈센트과장(방사선과)은 매일 아침 동두천 오산 대구 군산에서 T1급(1.54Mbps:고속PC통신 전송속도인 1만4천4백bps의 약1백배) 광케이블을 통해 날아온 각종 방사선과 영상자료를 판독하느라 바쁘다. 『지방진료소에 일반의는 있지만 방사선과 전문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 시스템을 통해 지방에서도 121종합병원의 의료서비스를 받게 된 것입니다』빈센트과장은 매일 5명정도의 환자정보를 처리하는데 부위별로 확대 축소하기 때문에 실제 검사하는 영상(영상·IMAGE)은 50∼70개나 된다.

 원격화상전송시스템의 가동으로 전문의의 진료를 전국 어디에서나 24시간이내에 받게된 것이다. 실제 전송시간은 2∼3분이므로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엔 단지 몇십분만에 검사할 수 있다. 쌍방향 정보교환도 가능해 지방진료소는 121종합병원 방사선과 전문의의 판독결과를 전송받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삼성의료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영상저장전달장치(PACS)와 원격화상전송시스템을 혼동합니다. 원격화상전송시스템이 병원과 병원을 연결하는 원거리통신망(WAN)이라면 PACS는 병원내 근거리통신망(LAN)이라고 할 수 있죠』빈센트과장은 원격화상전송시스템은 영상저장전달장치에 비해 다소 화질이 떨어지지만 일반컴퓨터에 비하면 3배이상의 해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송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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