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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력 걸맞는 「신외교」 전략 모색/어제 개막 95 재외공관장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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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력 걸맞는 「신외교」 전략 모색/어제 개막 95 재외공관장회의

입력
1995.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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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알리기 문화협력도 강화 13일부터 시작된 95년 재외공관장 회의는 지난해 김영삼대통령에 의해 국정지표로 제시된 「세계화」를 구체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외교전략 마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외무부는 이번 공관장회의를 통해 올해를 세계화 추진 원년으로 정하고 정치·안보와 경제·통상및 문화분야에 이르기까지 외교일선에서의 통일적인 전략을 제시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번 재외공관장회의가 지역별 회의였던 지난해와는 달리 서울에서 95명의 재외공관장이 모두 참가하는 전체회의로 열린것도 세계화 추진전략의 심도있는 논의를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와함께 우리의 국력에 걸맞는 국제적인 위상확보를 위한 「신외교」의 방향 모색도 이번 공관장회의의 핵심의제가 되고 있다. 특히 올해 유엔총회에서 판가름날 안보리비상임이사국진출과 유엔을 비롯한 국제무대에서의 역할확대등은 우리 외교의 총체적인 역량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또 경제·통상분야 못지않게 문화협력활동을 강화해 우리나라에 대한 인식을 획기적으로 전환시키는 문제도 세계 일등국 도약을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할 관문으로 여겨지고 있다. 정부가 이번 공관장회의를 통해 2002년 월드컵및 아시안게임유치에 대한 외교역량지원을 특별히 강조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문화·홍보활동 강화의 하나로 설명되고 있다.

 18일까지 계속될 이번 공관장회의의 의제를 분야별로 살펴보면, 우선 정무관계 전체회의에서는 기존 핵심 우방국과의 관계 강화를 토대로 북한을 개방으로 유도하는 현실적 방안들이 논의된다. 이와함께 북·미합의의 이행과 관련해 관련국들과의 공조체제를 확고히 정립하는 문제도 정치·안보분야의 주요 논의사항이다. 경제·통상관계 전체회의에서는 우리 기업의 세계적 진출과 외국인 투자의 적극적인 유치를 위한 외교적 지원활동이 집중 논의된다. 이를위해 정부는 재외공관의 경제·통상 외교기능을 종합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복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 경제분야에서는 또 김철수 국제통상대사의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진출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재확인하고 범정부차원에서의 지지확보활동을 점검하게 된다.

 문화·홍보관계 전체회의는 지방자치 단체의 세계화를 지원하고 문화외교를 적극 전개하는방안을 중점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또 대교민정책과 관련해서는 광복 50주년 행사등에 있어서 재외 국민과 본국간의 유대관계를 증진시킬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된다.<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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