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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타는 남부 단비 “찔끔”/영·호남 평균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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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타는 남부 단비 “찔끔”/영·호남 평균 5∼20㎜

입력
1995.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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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갈 턱없이 부족 “안타까운 농심” 극심한 겨울가뭄을 겪고있는 남부지방에 12일 금쪽같은 단비가 내렸으나 강우량이 적어 목마른 대지를 넉넉히 적시지는 못했다.

 기상청은 이날 상오 5시30분 부산 및 영남지역에 내려졌던 건조주의보를 해제했다.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13일0시 현재 제주지방의 평균 30∼40㎜를 비롯, 호남(10∼20㎜) 영남(5∼15㎜) 충청(5∼10㎜)등 경기 강원지역을 제외한 남부지방 전역에 골고루 조금씩 내렸다.

 강우량은 제주 고산 45.6㎜ 서귀포 39.1㎜를 비롯, 해남 25㎜ 목포 22.5㎜ 완도 22㎜ 광주 23㎜ 고흥 21㎜ 진주 19.1㎜ 남원 17㎜ 부여 14.5㎜ 대전 11.6㎜ 대구 8㎜ 청주 6.3㎜ 등을 기록했다.

 비가 내리자 농가에서는 비닐하우스 물곬을 정비하고 습해방지에 나서는등 바쁜 손길을 놀렸으나 강우량이 적어 갈라진 논바닥을 제대로 적셔주지 못해 농부들을 안타깝게했다.

 기상청은 『이번 비는 강우량이 적어 일부 밭작물의 생육에는 약간 도움이 되겠으나 가뭄해갈에는 크게 미흡하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또 『오랜 가뭄으로 예년에 비해 현재 5백㎜의 강우량이 부족하며 최소 1백㎜이상의 비가 내려야 가뭄이 해소되고 겨울작물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압골의 영향을 받는 18일께 또한차례 비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남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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