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사상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방위산업 물자인 국산 고속경비정 3∼5척(판매가 2천2백50만∼3천7백50만달러)의 구매의사를 밝혀왔음이 12일 확인됐다. 국방부등에 의하면 베트남은 최근 현대종합상사를 통해 80톤급 고속경비정 3∼5척의 수입의사를 통보해 왔으며 국방부는 이와관련,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수출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고속경비정은 길이 26, 높이 1.4의 크기에 최고 40노트 이상의 속력을 낼 수 있어 연안 경비임무에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척당 가격은 60여억원(7백50만달러)이다. 이 고속경비정은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 제작된 것으로 이미 필리핀 인도네시아등 동남아국가에 여러척이 수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월남전 이후 지난 92년 외교관계를 회복한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교역량은 연간 8억달러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방산물자에 대한 교역은 전혀 없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베트남에 대한 방산물자 수출은 두나라의 과거관계를 감안할때 정치·군사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방산물자 교류는 두나라 사이의 군사교류로 이어질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손태규 기자>손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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