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고풍 영향… 활동적 이미지 여성복의 바지통이 좁아진다.
뉴욕등에서는 지난해까지의 넓은 통바지가 점차 사라지는 대신 시가렛(CIGARETTE)바지 혹은 펜슬 팬츠(PENCIL PANTS)로 불리는 좁은 바지가 주요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가렛 바지는 통이 아주 좁은 바지를 가리키는 패션 용어. 말 그대로 다리가 담배 개비처럼 가늘게 처리된 바지다. 남성 정장을 응용한 댄디 룩의 일종으로 일자로 뚝 떨어지는 긴 바지선과 발이 간신히 들어가는 좁은 밑동이 늘씬한 인상과 활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한다. 60년대 오드리 헵번등이 즐겨 입었던 스타일로 최근 복고풍의 영향으로 다시 등장하고 있는데 조만간 우리나라에서도 자주 볼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올봄 전반적인 여성복의 흐름은 페미닌 무드지만 양극이 공존하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기호에 「롱다리」를 선호하는 요즘 여성들의 심리에도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시가렛 바지에는 각진 어깨와 잘록한 허리의 긴 재킷이나 뾰족한 칼라의 테일러드 셔츠를 받쳐입는 것이 제격이다. 색은 바지와 같은 것으로 하는 편이 좀더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을 준다. 그러나 올봄에는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캐시미어 스웨터나 니트, 가슴에 레이스가 장식된 블라우스등으로 여성미를 살리는 것도 한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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