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의 제철원료 운송업무를 맡아 왔던 거양해운이 11일 상오 실시된 공개입찰에서 한진중공업에 낙찰됐다. 서울 영풍빌딩에서 실시된 이날 입찰에는 한진중공업을 비롯, 현대중공업등 5개업체가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나 7백11억원의 입찰가격을 제시한 한진이 인수기업으로 선정됐다. 거양해운은 지난 90년 포철이 자본금 1백50억원을 출자, 1백%의 지분을 가졌던 해상화물 운송회사로 15만∼20만톤급의 벌크선 10척을 보유하고 있다.
거양해운은 앞으로 15년간 포철의 원료운송계약을 맺은 상태여서 이번 한진중공업의 인수는 현대상선과 치열한 매출다툼을 벌이고 있는 한진해운이 해운업계의 수위를 다지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편 거양해운 입찰에 이어 실시된 포스코켐과 정우석탄화학의 일괄매각에는 당초 각축이 예상됐던 LG화학 벽산그룹등 대부분 기업들이 불참한 가운데 애경유지 코오롱 동양나이론등 3개사가 포철의 내정가 이하로 입찰가격을 써내 유찰됐다.
포철은 포스코켐과 정우석탄화학을 다음주중 다시 공개입찰에 붙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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