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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장수왕후손 서울온다/“59대손” 주장 중조선족 고지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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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장수왕후손 서울온다/“59대손” 주장 중조선족 고지겸씨

입력
1995.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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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연 “족보입수 확인”… 14일 강연 자신들이 고구려 장수왕(재위기간 413∼490)의 후손이라고 말하는 중국조선족이 서울에 온다. 만주지역의 고구려성터를 6년동안 탐사해온 고구려연구소장 서길수 서경대교수는 흑룡강성 하얼빈(합이빈)에서 고구려 고씨의 족보를 입수, 요녕성의 대고려방진에 2천여명, 철령현에 일부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장수왕의 후손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서교수는 이들중 89년 흑룡강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장수왕후손이라고 밝힌 고지겸(66)씨와 아들 흥(47)씨를 초청, 14일 프레스센터에서 세미나를 열어 족보 공개와 장수왕의 후손임을 밝히는 강연을 한다. 고씨는 장수왕의 59대손으로 흑룡강성 문물고고연구소 연구원이며 흥씨는 흑룡강성 지리학회 회원이다. 공개할 족보에는 장수왕이 시조로 기록돼 있어 장수왕의 직계가 만든 것으로 추정되며 1686년 제작된 족보를 1921년에 보충한 것으로 밝혀졌다. 1686년 당시의 족보와 그 이전의 족보는 소재가 확인되지 않았다.

 세미나에서 고씨는 「고구려 장수왕 후예에 관한 조사연구」를, 흥씨는 명나라 때의 장수왕 후예인 고설고를 연구한 「동녕위세습지휘사(고설고가 지낸 벼슬이름)」를 발표한다. 이들을 발굴한 흑룡강신문 주현남(53)부사장은 「고구려후예에 관한 연구」를 발표한다.

 서교수는 지난해 5,6월 대고려방진에 사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고구려후손의 현황과 의식에 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81.7%가 농업종사자이며 대부분이 고구려후손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서교수는 또 최근 강원 횡성, 원주, 영월등지에 거주하는 횡성 고씨(4만여명)의 족보에서 이들이 고구려 마지막왕(28대)인 보장왕(재위기간 642∼668)의 2남 인승의 자손임을 확인, 횡성고씨와 고구려고씨의 족보교환행사도 마련키로 했다고 말했다. 세미나에는 박성수 한국정신문화연구원 도서관장, 단국대 이호영(사학과)교수등 학자들이 참석, 종합토론을 벌인다.<서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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