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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차 사고 해마다 급증/최근 4년 건수 3배·사망 2배이상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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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차 사고 해마다 급증/최근 4년 건수 3배·사망 2배이상 늘어

입력
1995.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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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교통사고 분석자료/작년 1만대당 사망은 13.6명… 18.6% 줄어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최근 4년동안 무려 3배이상 증가했다.

 경찰청이 10일 발표한 94년도 교통사고 분석자료에 의하면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90년 4천1백74건에 불과했으나 91년 5천45건, 92년 7천33건, 93년 1만2천22건으로 늘다가 94년에는 93년보다 27%나 급증, 1만5천2백73건으로 늘어났다.

 음주운전 사고로 인한 사망자도 90년 2백22명에서 91년 2백93명, 92년 3백23명, 93년 4백55명, 94년 4백83명으로 4년동안 2배이상 증가했다. 부상자 역시 90년 6천3백60명, 91년 7천2백60명, 92년 1만1백68명, 93년 1만7천6백33명에서 94년은 2만3천1백51명으로 3배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모두 26만6천1백7건으로 93년에 비해 2%가 늘었다. 하루 평균 7백29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매일 27.6명이 죽고 9백61명이 다쳤으며 10억7천만원이 도로 위에서 손실된 셈이다.

 한편 대형 교통사고는 2백21건으로 93년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으나 사망자는 6백27명으로 93년보다 36명이 늘었다. 도로 10당 사망자는 국도가 3.4명, 지방도가 1명인데 비해 고속도로는 6.2명이나 됐다.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는 13.6명으로 93년의 16.7명에 비해 18.6%가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는 국제도로교통안전협회에 가입한 31개국중 사망자 다발 순위가 93년 4위에서 8위로 내려갔다. 사망사고를 원인별로 보면 안전운전불이행이 전체의 49.6%로 가장 많았으며 중앙선침범(15.8%), 무면허(5.7%), 음주(4.8%), 과속(4.2%) 순이었다. 14세이하 어린이 사망자는 8백45명으로 93년에 비해 8.1% 감소했다.

 지난 한해동안 교통법규 위반은 모두 1천3백만여건으로 하루 평균 3만5천6백건이 적발된 셈인데, 위반 내용은 과속(15.2%) 주정차위반(9.2%) 차선위반(5.7%) 순이었다.<조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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