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성모상 등/한국적 미학담아야 서울가톨릭미술가회(회장 최종태·서울대교수) 는 18일 상오10시 명동성당 문화관강당에서 「우리의 전례공간은 어떻게」를 주제로 성당건축과 내부공간 장식의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하는 두번째 세미나를 갖는다.
장익(춘천교구장)주교는 주최측에 미리 제출한 주제발표문을 통해 『우리는 성당과 교회를 한꺼번에 많이 짓고 있지만 엄청난 자금과 노력에 비해 예술적·상징적·기능적으로 귀하게 남길만한 건축물이 몇이나 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성미술의 토착화등에 중점을 둔 최종태교수는 『한국사람만이 만들 수 있는, 그래서 우리 정서에 맞으면서도 보편적 아름다움을 구현한 성모상을 만들어야 한다』며 서양식 집을 지어놓고 서양식 성상을 안치해 놓는 우리 현실을 지적했다. 최교수는 특히 『국적불명의 초현대식 대리석 건물내부에 후기 고딕식 집을 다시 짓고 그 안에 혼란스러울 정도로 장식한 거대한 색유리창은 오늘의 우리 교회를 그대로 들여다 볼 수 있는 마음의 창』이라며 우리 성당이 복제문화에 앞장서고 있다고 꼬집었다.
뮤제건축연구소 윤성호씨는 『본당 내부의 크기는 5백석 규모가 가장 적절한 수준이며 본당 크기의 10분의1 정도로 소성당도 함께 건축해 개인의 신앙심을 다지는 장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이기창 기자>이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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